아이에게 그 어떤 약보다, 심리치료보다 사랑이 먼저다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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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영혼이 아픈 것은 더더욱 사랑 때문이다.
교실에서 마음이 아픈 아이가 사랑받고 싶을 때 아이는 그것을 어뚱한 방식으로 표현한다.
사랑받고 싶어서 욕하고, 화내고, 사랑받고 싶어서 아이들을 때리고, 사랑받고 싶어서 소리를 지른다.
"사랑해달라고! 나를 좀 사랑해달라고요!"
절규하는 마음의 소리를 교실에서 나는 무수히 듣고 본다.
유난히 파괴적이고 두드러지는 행동을 하는 아이에게는 그 어떤 약보다, 심리치료보다 사랑이 먼저다.

- 권영애 <버츄 프로젝트 수업> 중에서

"오빠 죽여버리고 싶어요."
늘 입에 달고 사는 친구가 있습니다.
엄마로 부터, 아빠로부터, 가족으로 부터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한 한 아이!
누구보다 목소리가 큽니다. 얼굴은 웃고 있지만 속은 멍들어가고 있는 아이!
다툼이 일어날 때 그 누구보다 방어기제가 가동되어 큰 소리로 절규를 하는 모습을 볼 때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부모님과 상담을 해도 일시적일 뿐 여전히 친구를 향한 말과 행동에서 아이는 점점 멍이 들어 갑니다.

"선생님, 저 집에 들어 가기 싫어요. 제가 학원 오늘 가기 싫다고 했는데 이유는 듣지 않고 그냥 집에 오면 엄마가 알아서 하라며 전화를 끊어버렸어요.
무서워요. 저 집에 들어 가면 .... 선생님께서 엄마께 전화한번 해주세요."
비일비재한 이런 일들!
점점 그 친구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갑니다.

'엄마 사랑해주세요.'
'아빠 사랑해주세요.'
'오빠 사랑해주세요'
'선생님 사랑해주세요'
'친구들아 나도 좀 사랑해줘'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 자신아 나를 좀 사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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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나태주

풀꽃 하나하도 가치가 있듯이 교실안에 있는 우리 친구들 모두 하나하나 가치가 있습니다. 다만 그 가치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일뿐 자세히 보면 모두 가치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를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한자 한자 맡아서 위와 같이 색칠하여 교실 뒤쪽에 2주일간 게시를 함으로 3월을 맞이합니다.
우리는 사랑스러운 존재이기에...

그 누구도 소중하지 않은 친구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 누구도 문제아가 아니지요.
어제 권영애 선생님이 강의를 들으면서 더욱 확신이 든 네가지 기적의 언어!
1. 네 잘못이 아니야
2. 네 안에 보석이 자고 있어서 그래!
3. 넌 보석을 깨울 수 있어.
4. 어떤 보석을 깨우고 싶니?

문제아로 보는 문제의 우리 어른들만 있을 뿐 자세히 보면 그 모습 그 자체 또한 사랑스럽습니다.
사랑은 그 문제의 안경을 벗겨주는 힘이 있습니다. 사랑의 안경을 써서 자세히 바라보고 사랑할 줄 아는, 사랑을 전해주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image_4661377001517347105669.jpg?type=w773 권영애 <버츄프로젝트 수업> 중에서
우리는 불확실하게 존재하다가 사랑받음으로써 비로소 확실한 존재를 인정받는다. 그 사랑받은 경험으로 또 다시 불확실하게 존재하는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게 사람이다.
사람은 오직 사랑으로만 누군가를 일으켜 세울 수 있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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