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그는 (세계적인 설치 미술 작가 서도호)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 한 것이죠
- 박웅현 <여덟 단어> 중에서
저는 교사를 하면서도 그 누구보다 책을 멀리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동안 원치 않던 공부, 점수를 위한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책을 보기 보다는 다른 기술적인 면들을 다루는 것을 즐겨했습니다.
32살 부터 시작된 독서 덕분에 백지였던 교육적 관념이 하나씩 채워져 감이 느껴집니다.
박웅현 작가님의 <여덟단어>는 저에게 있어서 관점의 변화를 이끌어준 소중한 저서였습니다.
우리 나라 교육에 대한, 아니 제가 생각해 오던 교육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 냈기 때문입니다.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VS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
보는 관점에 따라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는 180도 달라집니다.
그동안 저는 후자의 생각을 갖고 무언가를 넣기에 바빴습니다. 제가 그렇게 교육을 받았으니 그 틀을 벗어나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자기계발 서적을 비롯해서 고전, 철학,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을 읽으면서 그들은 하나같이 이야기 합니다.
네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라
아쉽게도 현실로 돌아오면 안에 있는 것들 보다는 오히려 바깥에 있는 것들을 계속 주입하며 넣기에 바빴습니다. 인풋을 했으니 아웃풋이 나오길 바라지만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조급해지고 기다리기가 쉽지 않기에 넣었던 것도 다시 빼내기 바쁜 지금의 현실입니다.
학교에 가서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늘 고민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 안에 있는 것들을 꺼내줄 수 있는가?'
제가 해줄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들을 정리하고 추려가면서 몇가지를 응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잠재력 끌어내기 프로젝트!
은규는 그림을 참 잘 그렸습니다. 그래서 그림, 만화 관련된 공모전이 있을 때 '이런 것이 있는데 한번 도전 해보면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하곤 했습니다. 마침 자신의 흥미와 일치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세계 어린이 만화가 대회 !
8절지에 만화컷 몇개를 그려오겠거니 했는데 8절지 3장에 걸쳐 48컷을 그려온 친구!
부모님께 들어보니 오후 5시 30분 부터 식사도 간다히 하고 밤 11시까지 작품을 위해 몰입했다고 하네요. 스스로 원하는 것을 했기에 즐겁게 작업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결국 예선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2박 3일간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즐거운 만화의 추억을 만들어 갔습니다.
https://blog.naver.com/dreamisme/221015250632
그림을 그리는 솜씨는 휴대폰 어플인 이비스 페인트를 통해서도 나타났습니다.
캐릭터 그리기를 즐겨해서 자주 자신의 것, 친구것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이야기 했습니다.
"한번 이비스 페인트로 캐릭터 그리기 수업 해줄 수 있겠니?"
생각 끝에 한번 해보겠다고 하며 2차시 분량의 시간을 부여하고 제반 사항은 제가 준비를 해서 함께 했습니다.
그 어떤 수업보다 모든 친구들이 즐겁게 참여하였고, 각자의 캐릭터 또한 생산해낼 수 있는 가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진행한 친구도, 수업받은 친구도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dreamisme/221019181654
가영이는 춤을 잘 춥니다.
그런 가영이이 끼를 활용해서 그동안 하고 싶긴 했는데 제대로 도전도 못해본 월드비전 '교실에서 찾은 희망'을 제안해봤습니다.
"가영아! 네가 춤을 잘 추니 한번 이것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때? 선생님은 못하지만 너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구나! 한번 생각해보렴"
가영이는 제안에 승낙했고, 열심히 무언가를 준비하는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놀랐습니다. 제 예상을 뛰어넘었거든요.
이렇게 개개인의 안무도 까지 짜서 열심히 탐구, 또 탐구를 했습니다.
시간은 다소 걸렸지만 우리는 덕분에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진행은 잘 되어 제 버킷리스트 였던 한가지 '교실에서 찾은 희망'을 드디어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차상'을 받았지만 우리는 '함께'라는 선물을 받았습니다.
가영이 덕분에 2018학년도에도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dreamisme/221049164688
<여덟단어>를 읽을 때마다 늘 생각해봅니다.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무엇보다 제 자신을 바라보면서...
올한해는 아이들 안에 있는 그 무언가를 더욱 끌어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안에 있는 것을 함께 끌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