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은 대학 졸업후에 사무직으로 잠시 일을 할 때도 자신의 상상을 끊임없이 메모했다.
심지어 회의에 들어가서도 회의 내용보다는 생각나는 줄거리와 등장인물의 이름을 적는 데 열중했을 정도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상상의 내용을 글로 썼다.
<해리포터> 이야기를 처음 구상하게 된 것도 맨체스터에 갔다가 런던으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였다.
- 강현식, 박지영 <아이를 잘 키우는 16가지 심리법칙> 중에서
매일 매순간 수많은 생각들이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져갑니다.
'아! 이거 나중에 적용하면 딱 좋은 것 같다!'
생각해서 어딘가에 적어놓은 경험... 메모를 어디에 한지도 모른채 허둥지둥하다가 별거 아니라는 듯 그저 흘러지나간 것들이 무수히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늘 메모지를 갖고 다닐 수도 없고, 핸드폰 메모장에 계속 기록할 수도 없고... 늘 그때 뿐이었으니 말이죠.
연수나 강의를 받으면서 배운 귀한 Tip들, 책속에서 봤던 영감깊은 주옥같은 구절들, 일상생활 중 기억하고 싶은 장면들, 교실속 이야기들, 특히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들 등 기술적 여건이 허락한다면 어느 한 통로로 통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 어떻게 하면 글, 사진, 음성, 영상 등을 한데 모을 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던 중 2013년 파주에서 근무하던 학교에서 스마트연구학교 선정을 위해 연구부장님 주축으로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교육용 스마트 어플 이라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그때 어플세계를 잘 몰랐던 터라서 여기저기 정보를 검색하곤 했습니다. 많은 교육용 어플을 정리하여 선생님들과 공유했고, 그때 만나것이 '에버노트'였습니다.
처음에는 에버노트를 단순하게 시작했습니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사진)을 담아놓으면 되겠군!'
하나하나 아이들의 모습을 기록하며 기록의 재미를 느끼곤 했습니다.
이렇게 가졌던 마음이 어느덧 교실 이야기도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작품들, 사진, 글등이 그저 여과없이 바로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무료로 사용해서 매달 60메가씩 저장 용량을 받다보니 사진 몇컷을 올려도 용량이 한계가 있어 이런 것에 아까워하지 말고 삶을 정리한다고 여기고 매년 5만원 정도 유료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뒤로 거의 모든 저와 관련된 내용은 여기에 담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삶에 대한 카테고리를 나누기도 하고, 학교 업무를 세분화하여 정리하기도 하고, 추억의 사진들, 블로그 학급경영에 대한 자료들, 학부모, 학생 각종 문자, 학급경영, 수업, 책쓰기 프로젝트(좋은 문구) 등 저를 스쳐지나가는 모든 지식, 지혜, 생각, 경험들을 한군데서 정리하니 쉽게 찾기도 쉽고, 정리하기도 편했습니다.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저만의 기록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버노트(핸드폰, PC버전)을 토대로 하여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브런치, 캠스캐너(사진), jorte(일정 관리), 씽크와이즈(마인드맵), 유튜브(영상제작 기록) 등을 서로 보완하여 활용하니 삶이 조금씩 정립되어져감이 느껴집니다.
최근에 업무할 때 즐겨듣는 유튜브 중 '책그림'이 있습니다.
그중 기록에 대한 영상은 미라클 모닝을 좋아하고, 기록을 좋아하는 저에게 더욱 확고한 믿음을 줬습니다. 결국 기록이 현실이 된다는 점!
https://www.youtube.com/watch?v=BBbRMz0N9Uk
여기서 말하는 것처럼 기록을 하면서 삶이 좀더 끈끈해졌던 것 같습니다. 기록전에는 실천이 잘 이뤄지지 않았지요. 자기 합리화를 통해 그럭 저럭 열심히 살았는데도 오롯이 삶으로 남지 못했던 것같습니다. 기록이 습관화 되니 행동이 습관화 되어집니다. 그 행동은 결국 삶을 변화시키는 시발점이 되지요.
끊임없는 메모를 통해 <해리포터>가 나왔듯이 저역시 끊임없는 메모, 기록을 통해 진정한 삶의 변화를 추구해보려합니다.
이른 새벽 일어나 생각의 그물을 하나씩 정리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삶을 정리하는데 기록만큼 좋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기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 책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