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형 갑부로 평생 일군 자산이 하버드 대학교 기부금의 약 두 배라는 워런 버핏은 전용기 조종사에게 간단히 3단계로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이야기 전말은 이렇다. 버핏은 충직한 전용기 조종사를 보면서 당신에게도 틀림없이 나를 행선지로 데려다주는 일외에 큰 꿈이 있었지 않느냐고 물었다. 조종사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버핏은 우선순위를 정하는 3단계를 차근 차근 설명해 주었다.
첫째, 직업상 목표 25개를 쓴다.
둘째, 자신을 성찰해가면서 그중에 가장 중요한 목표 5개에 동그라미를 친다. 반드시 5개를 골라야 한다.
셋째, 동그라미를 치지 않은 20개의 목표를 찬찬히 살핀다. 그 20개는 당신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피해야 할 일이다. 당신의 신경을 분산시키고 시간과 에너지를 빼앗고, 더 중요한 목표에서 시선을 앗아갈 일이기 때문이다.
- 앤절라 더크워스 <그릿 Grit> 중에서
버핏의 우선순위 정하는 3단계는 가슴 깊이 다가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인생중 가장 바쁘다는 30대 후반을 지나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5년 11월, 한창 혼자서 독서하는 즐거움을 갖고 있던 찰나에 한 선생님께서 전체 메신저로 이런 문자를 주셨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께서 독서-토론-논술수업 이라는 주제로 교육청 주관 강연을 오십니다. 다양한 저서를 쓴 선생님 이시기에 함께 하실 분은 메세지 주세요."
책을 쓴 선생님께서는 어떤 스토리를 풀어주실지 기대가 되었기에 고민할 지체 없이 바로 신청하였고 그 강연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 부모 학교>의 저자 이신 김성현 선생님이셨습니다.
연수 때 워낙 딴짓을 잘하는 저 였지만 그날은 처음부터 마치는 순간까지 강사님을 뚫어지게 보게 되었고, 그분이 말씀 하나하나를 받아적기에 바빴습니다. 에버노트를 실행하고 키워드 형식으로 적기 바빴습니다.
'독서 교실은 저런 교실을 말하는 거구나!'
생각하면서 다양한 기법에 놀라고, 그분의 말빨에 놀랐으며, 젊은 나이에 어떻게 저런 경지에 올라갔는지 등 너무 궁금하게 여겼던 김성현 선생님!
연수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에 잠겼습니다.
'어떻게 저런 것들이 가능했을까? 나도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분에 비하면 발톱도 따라갈 수 없는 것 같으니 말이야.'
감사하게도 그날 제가 찾은 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계속 로테이션 하기에 바빴습니다.
독서, 노래 부르기, 악기연주, 박코치 영어, 영상 제작, 마술 등 이런 좋아하는 것들을 하는 그 자체가 즐거웠기에 시간을 안배하여 실행하기 바빴습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쌍둥이 아이들이 태어난지 두살배기 였기에 더욱 빠듯한 시간들 ^^;;
결정을 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른 것들을 다 제쳐두고서라도 반드시 잡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의 키워드만 남겨놨습니다.
독서
그날 부터 김성현 선생님을 롤모델로 하여 일단 선생님의 블로그를 모두 읽었습니다. 그 수많은 기록들 앞에 더욱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남겨놓은 기록덕분에 한손으로 아이를 안고 새벽마다 읽고 또 읽었습니다.
거기서 발견한 가슴 뛰는 문장 발견!
자기계발의 끝은 책쓰기다.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조금씩 해오고 있던 저로서는 가슴 설레는 문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모습을 보니 전혀 이뤄질 것 같지 않았지요. 당시 느낌은 그저 '정말 멋진 문장이다' 정도 였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3년간 1천권 읽기(당시 김병완 작가에 푹 빠졌음)을 먼저 달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선택과 집중된 삶은 저를 더욱 강한 열정을 부어줬습니다. 독서만 하기로 작정하니 책이 다르게 다가왔고, 조금씩 독서 내공이 쌓여 그에 따른 새로운 목표들이 생기게 되었고 그 힘이 전이가 되어 드디어 글을 쓰고, 책을 쓰는 즐거움을 얻게 된 것입니다.
보고서 1장 조차 쓰기 싫어하고 힘겨워하던 모습을 지녔던 저였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생각의 판도가 180도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워런 버핏이 목표 25개에서 5개로 압축해서 그 5개에 집중하라고 한 것은 많은 사람들이 너무나 광범위한 목표 덩어리에 우선순위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안타까워하며 고안한 방법이라 생각이 됩니다. 자신의 관심 분야를 압축하여 그것에 시간과 열정을 쏟으면 누구나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될 수 있음을... 워런 버핏은 사람들의 잠재력을 믿고 신뢰했던 것이라 여깁니다.
그와 똑같은 방법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제 삶을 돌이켜보면 우선순위의 삶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고 애를 쓰는 모습이 보여집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감사한 마음이지요.
개인적으로 우선순위의 삶을 위해 아래와 같은 것들을 조합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 jorte(조르테) 일정 어플, 캠스캐너 어플, 에버노트, 아이비 리 6가지 법칙, 감사일기 등
워런 버핏을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살아가는 삶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우리의 귀한 삶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