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 인생이 남이 지문으로 가득하다는 거.
버리자, 더 이상 버릴 게 없는 내 것으로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자.
- 알렌 코헨 <내 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인용
- 김병완 <인생 혁명> 중에서
참으로 힘든 세상입니다.
교사인 입장에서 교사를 봤을 때, 교사 참으로 힘듭니다.
부모인 입장에서 부모를 봤을 때, 부모 참으로 힙듭니다.
배우는 입장에서 학생들을 봤을 때, 학생 참으로 힘듭니다.
너도 나도 힘든 세상!
그렇기에 서로 모난 부분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론은 참으로 쉽지요.
'서로 부딪히다 보면 둥글게 된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점을 바라봐라...
누구나 모난 부분은 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라...'
등 제 3의 입장으로 봤을 때는 누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힘들어 보니 알겠더라고요. 그 누구의 조언도 튕겨나간 다는 것을.
예전에는 힘든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언 하기를 쉽게 이야기했었습니다.
'이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하면서 책을 내민 경우도 많았지요.
그런데 막상 제가 그 경험을 당하고 나니 책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저 '팔자 좋은 소리'로 다가왔고, 그런 제 자신이 싫을 때도 있었지요.
'어떻게 해야 이 어둠속 터널을 지날 수 있을까?' 당장 해결이 되지 않았기에 답답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기는 싫었기에 책을 놓으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것 조차 놓으면 저는 철저히 홀로라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매일 쓰던 블로그 글도 당시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 한달에 몇개 쓰지도 못했습니다.
하나 쓰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 썼던 그 시절입니다.
2016년 8월 31일 이런 글을 썼더군요.
"요즘 둥이들을 보면서 더욱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매 순간 즐거워하는 모습!
그러나 저는 요즘 무언가 모를 두려움(?) 때문에 저를 간혹 놓고는 합니다.
전혀 그럴 만한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도 가슴이 답답하네요!
그래서 저를 답답하게 만드는 원인들을 쭉 적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왠걸! 없는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스물 스물 기어 나오는 녀석들!
이제 나름의 원인들을 발견했으니 하나하나 이겨내가면 그만입니다!
그럼요! 그럼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선포도 해봅니다!
"너는 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해낸다."
저에게 선포해봅니다!
훗날 돌이켜 보면 지금 하는 고민은 전혀 고민이 아닐 것입니다.
한단계 더 상승하기 위한 발판일 뿐인 것을 알기에!
사랑하는 가족을 보면서 더욱 힘을 내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전진해봅니다. 때로는 한템포 쉬어도 괜찮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있고, 그리고 내가 있기 때문에."
포기를 하지 않으니 어느 순간 어둠의 터널을 지나 빛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는 하루하루를 더욱 감사하게 생활하면서 에너지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둠의 터널속에서 깊은 내면속에서 발견한 사실이 있다면 제 인생이 남의 지문으로 가득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
누군가의 한마디에 흔들리는 삶!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것에 치중되었던 삶!
등 그런 자아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내린 결심이 있다는 딱 한문장이었습니다.
내 삶의 뿌리를 견고히 다지자!
그 어떤 기술로도 매꿀수 없는 단단한 뿌리를 다지면서 삶의 철학을 세우고 싶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해서 우르르 몰려다니는 삶이 아닌 저만의 철학을 갖고 저만의 길을 걷는 그런 장자의 '도행지이성'의 삶을 반드시 걷고 싶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 어둠속 터널을 지난 이유가 분명해지더군요. 자존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고, 결국 터널을 지나면서 나름 자존의 빛을 발견한 것 같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제 인생에 남의 지문이 아닌 저의 지문을 찍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There's a hero, if you look inside your heart.
제 안에도 영웅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 영웅을 깨우기 위해 한걸음 한걸음 전진해보게 됩니다.
지금 누군가로 부터 흔들리고 있다면 어쩌면 남의 지문으로 하나씩 찍히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말끔히 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자신의 지문을 찍을 시간입니다. 그러면 어느 순간 잠자고 있던 영웅이 깨어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