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죽음이 내 모든 예술적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기회를 갖기도 전에 찾아온다면, 아무리 내 운명이 험난한 상황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너무 일찍 찾아왔다고 해야할 것 같다. 죽음이 조금 더 늦게 찾아 오기를 바란다.
그러나 이대로 죽는다 해도 난 행복해질 것이다. 죽음이 나를 끝없는 고뇌에서 해방시켜줄 테니까.
죽음아, 올 테면 와라. 용감하게 그대를 맞아주마.
- 베토벤의 유서
- 은지성, 이형진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3> 중에서
- "내 안에 있는 것을 모두 표현해낼 때까지는 세상을 떠날 수 없다"라고 고백하는 사나이.
- 네 살 때부터 건반 악기를 배워 일곱 살 무렵에는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만큼 재능이 뛰어났던 사나이.
- 열일곱 살 때 모자르트앞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여 "장차 훌륭한 음악가가 되기에 충분한 재목"이라는 말을 들은 사나이.
-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안락한 삶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위대한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야. 음악가로서 말이다" 라고 고백하는 사나이
- 귀가 들리지 않은 뒤 마음속으로 새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깨달아 "육신의 귀로는 들을 수 없지만, 마음의 귀로는 얼마든지 들을 수 있어. 가장 뛰어난 사람은 고뇌를 통해 환희를 만끽하는 법이니까" 를 고백한 사나이.
-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쓸쓸히 숨을 거둔 사나이 "여러분, 박수를 보내라. 이제 희극은 끝났다."
우리는 이런 그를 가리켜 베토벤이라 부릅니다.
오늘 책속에 나온 베토벤의 유서를 필사를 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대로 죽는다 해도 난 행복해질 것이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고백이라 느껴집니다. 이런 자세로 음악 하나하나를 마음깊은곳에서 뽑아냈기에 그의 음악이 지금까지 회자되고 살아 움직이는 이유라 여겨집니다.
죽음하면 또 하나의 명사가 생각납니다. 매일 거울 앞에서 자신에게 외쳤던 사나이!
스티븐 잡스는 죽음이라는 것은 최고의 발명품이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I have looked in the mirror every morningmorning and asked myself: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묻곤 했습니다.
"If today were the last day of my life, would I want to do what I am about to do today?"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마지막 날이라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And whenever the answeranswer has been "No" for too many days in a row, II know I need to change something.
아니오!라는 답이 계속 나온다면, 다른다른 것을 해야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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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cause Death is very likely the single best invention of Life.
삶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 '죽음'이니까요.
- 스티븐잡스 / 2005년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중
베토벤과 스티븐 잡스 만큼은 아니겠지만 저역시 죽음을 통해 삶이 변화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난 2016년 8월 부터 2017년 3월까지 긴 시간동안 제 삶을 억눌렸던 우울증, 공황장애, 무기력증 등이 저를 죽음의 가까이로 인도할 때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면서 이런 고백을 하곤 했습니다.
다시 평안한 마음을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새롭게 태어나고 싶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움켜쥐고 매일 시편의 말씀을 읊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 시편 37편 23절~24절 말씀
'지금은 넘어진 상태야. 손을 붙잡고 반드시 일어나야만 해'
맹자의 글귀도 매일 붙잡았습니다.
'그래! 어찌 아니! 하늘이 나를 선택했을 지도. 포기하지 말고 이겨내자!'
하늘이 장차 어떤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그의 근골을 힘들게 하며,
그의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의 몸을 곤궁하게 하며,
어떤 일을 행함에 그가 하는 바를 뜻대로 되지 않게 어지럽힌다.
이것은 그의 마음을 분발시키고 성질을 참을성있게 하여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함이다.
- <맹자>
도스토옙스키의 5분의 삶도 매일 붙잡았지요.
나에게 마지막 5분이 주어진다면
2분은 동지들과 작별하는데,
2분은 삶을 돌아보는데
그리고 마지막 1분은 세상을 바라보는데 쓰고 싶다.
언제나 이 세상에서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은
단 5분 뿐이다.
- 도스토옙스키
보이지 않던 긴 터널을 지나고 나니 저에게는 많은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렇게 새벽에 일어나 한편의 글을 쓰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것이 어둠을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는데요 생각이상으로 효과가 컸습니다.
저에게 찾아온 두번째 인생! 도스토옙스키의 5분의 삶처럼 살아가고 싶습니다.
베토벤, 스티븐잡스, 시편기자, 맹자, 도스토옙스키를 통해 알게된 '죽음'이라는 성장도구!
저역시 매일 그와 친해지는 마음으로 살아가니 죽음이 와도 두렵지 않습니다.
베토벤의 고백처럼 "이대로 죽는다 해도 난 행복해질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자 정진할 뿐입니다.
오늘하루도 뜨겁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