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음식 프로그램이 유형이다. 많은 사람이 '먹방'이라고 부르는데, 나는 음식 프로그램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이 조금 안타깝다.
물론 세상 살이에 지쳐 맛있는 음식에 위안을 받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정말 중요한 건 '먹방'이 아닌 '생각방'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세상은 당신을 위해 365일 24시간 내내 '생각방'을 운영 중이다. 당신만 허락하면 세상이라는 멋진 드라마를 시청 할 수 있다.
이젠 나를 망치는 TV를 끄고, 나를 살리는 세상을 켜기를, 그리고 그대 삶의 주인공으로 살기를 바란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주식방')
독서를 하기 전의 '나'는 퇴근 후에는 무조건 TV와 컴퓨터를 키면서 옷을 주섬 주섬 갈아 입었습니다.
특히 총각 시절 남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줄 몰라서 TV 채널 돌리기를 몇시간째 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는 둥 마는 둥 계속 틀어놓으며 두 눈알은 TV와 컴퓨터 하기에 바빴던 멀티플레이어가 가능한 생활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주식에 흠뻑 빠져있을 때라서 주식 강좌를 수없이 듣고, 돈도 내어가며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를 했습니다. 차트를 분석 한답 시고 외국인/기관들이 많이 산 물량들을 순위대로 해서 매일 100개의 기업 차트를 분석했습니다.
한국 경제 TV, 팍스넷 TV, 토마토 TV, 이데일리 TV 등 알게 모르게 주서들은 용어들이 TV속에서 계속 나옵니다. 지수가 어떻게 되겠다라고 예상하고 그것이 맞는 날에는 저 자신이 무슨 예언가라도 된 듯이 혼자 자축하며 여기에서 가능성을 찾을 수도 있겠다는 무한 상상력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저는 '주식방'에 빠져 있었습니다.
('독서방' 등장)
그러던중 이지성, 정회일 작가님의 <독서 천재가된 홍대리>를 읽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주인공 이름도 홍대리였기에 더욱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서 말하는 것을 실천해보고 싶었습니다. 먼저 100일동안 33권 읽기 프로젝트! 열심히 읽고 또 읽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책이란 것을 제대로 읽어 본적도 없었기에 1권 읽기도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배자는 심정으로 임하니 나름 집중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침에 읽고, 점심시간에 읽고, 방과후에도 읽고, 퇴근후에도 읽는 등 나름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체험학습 인솔할 때 아이들을 지도하고 남는 시간에도 읽는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먼저였기에 일을 하면서 독서하기란 영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만 100일이 지난후 33권은 읽지 못했지만 그래도 30권까지 읽었습니다.
그 목록을 보면 이렇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잡히는 대로 읽었습니다.)
1권 -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 이지성, 정회일
2권 - 전쟁은 왜 일어날까 / 질 페로
3권 - 나를 버리다 / 박지성
4권 - 이기쁨주시려고 / 이재순
5권 - 행복바이러스 안철수 / 안철수
6권 - 행복한 임신 출산 10개월 / 차동현, 부성숙
7권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하이타니게지로
8권 - 예수님의 기도를 경험하는 삶 / 헨리 블랙커비
9권 - 아빠, 나를 죽이지 마세요 / 테리 트루먼
10권 - 짧은 글 좋은 생각 / 유승달
11권 - 꿈꾸는 다락방 Special edition / 이지성
12권 - 여자는 힘이세다 / 유영소
13권 - 꿈꾸는 다락방 1 / 이지성
14권 - 하나님의 대사 / 김하중
15권 - 꿈꾸는 다락방 2 / 이지성
16권 - 다니엘 아침형 학습법 / 김동환
17권 - 스물일곱 이건희 처럼 / 이지성
18권 - 피노키오 상담실 / 이지성
19권 - 18시간 몰입의 법칙 / 이지성
20권 - 하나님의 대사 2 / 김하중
21권 - 애견의 심리와 행동 / 미즈코시 시나
22권 - 미술 치료 기법 / 최외선외 3명
23권 - 노 시크릿 / 이지성
24권 - 탈무드 황금률 / 이희영
25권 -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 / 박경철
26권 - 울고 웃고 나 그대를 더 사랑하고 / 이지성
27권 - 살아 있는 역사 1 / 힐러리
28권 - 시골의사의 주식 투자란 / 박경철
29권 - 꿈을 이룬 99명의 꼴찌들 / 이지성
30권 - 내 인생을 바꾼 한권의 책 / 잭 캔필드, 게이 핸드릭스
30권중 이지성 작가님 저서가 10권이나 되네요! 그만큼 그당시 처음으로 알게 되었고 저를 속속 아는 듯 메세지에 담긴 힘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푹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서히 '주식방'에서 '독서방'으로 삶이 전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글쓰기방' 등장)
2011년 10월 9일 부터 실시한 '독서방'의 삶은 많은 선물을 저에게 주었습니다. 꾸준히 독서를 하면서 이제 체득화가 되어 삶으로 투영이 되었고 무엇보다 새로운 세계인 글쓰기 세계로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김병완 작가님의 <48분 기적의 독서법>, 김종원 작가님의 <사색이 자본이다> 등을 읽으면서 수많은 생각의 그물이 만들어 지기 시작했고, 저를 혼란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동안 살아온 37년간이 삶이 너무 허무하게만 느껴졌습니다. 생각을 꺼내려고 해도 도저히 생각나지 않은 지난 세월들!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자 저에게 전해져온 단 한단어
기록
그뒤로 저의 일거수 일투족을 서서히 기록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http://blog.naver.com/dreamisme/220604940754
이 문구를 시작으로 책속의 좋은 구절도 하나씩 남기기 시작했습니다.
2017년 3월 19일 부터 시작한 미라클모닝 필사는 저를 더욱 강하게 '글쓰기방'으로 밀어넣었습니다.
http://blog.naver.com/dreamisme/220961545988
오늘 까지 218일 동안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천둥이 치나 새벽에 일어나서 필사와 글쓰기, 독서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100일이 지났을 때는 세상을 득도한 사람처럼 자신감이 가득차기도 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더욱 겸손하게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글을 쓰니 새로운 도전들이 마구마구 튀어 나왔습니다. 그런 생각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이 저와 함께 할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지금은 '독서방'과 '글쓰기방'으로 삶을 더욱 충족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 제 인생이라든 연극속 무대 한가운데 주인공으로 살아가고 있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를 보며 '고맙다'라는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