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장점에 대해 생각하는 게 습관이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장점도 저절로 알게 되는 법이다.
- 괴테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중에서
초일류 리더는 '장점을 보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머릿속에 이 메시지가 정립되자 나에게 변화가 일어났다.
내 눈에 아이들의 장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 이지성 <당신의 아이는 원래 천재다> 중에서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사막에 꽃이 피어 향내 내리라
주님이 다스릴 그 나라가 되면은 사막이 꽃동산 되리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놀고 어린이들 함께 뒹구는
참사랑과 기쁨의 그 나라가 이제 다가오리라"
초등학교 때 많이 불렀던 찬양입니다. 박수치면서 부르는 역동적이고 리드미컬 했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이 찬양의 가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사자들이 어린양과 뛰어논다는 표현에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이 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어린시절은 주일날마다 이 찬양을 부르곤 했습니다.
세상속에 나오니 참으로 쉽지 만은 않았습니다. 상사가 부하에 대한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 부하가 상사를 향한 뒷담화, 친구가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말들, 서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들 등 도덕 교과서와는 먼 세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어느순간 저역시 그곳에 머물러서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발견했을 때 예전에 불렀던 찬양의 가사가 문득 생각난 어느날 이었습니다.
회의감이 들었지요. 각종 모임을 떠올려보니 대부분의 모임이 웃고 떠드는 의미가 없는 대화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들자 그러한 자리가 어색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끊자! 과감히 끊어버리자.'
끊고 나서 멀리서 지켜보니 반성된 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는 너무 단점들만 보았던 것이었죠. 그면을 뒤집어보니 장점이 보이곤 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 모든 것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구나! 그럼 그중에 나는 어떤 것을 볼 것인가! 그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는 인생을 살자.'
위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라운 것은 제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들이 싹 가시고 오히려 좋은 면들이 부각되자 사람들을 대할 때 관계가 쉬워짐을 느꼈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포함하여 단점이 있는 것은 당연한데 사람들은 그 단점의 한 단면만 보고 상대방을 무시하고 싫어하며 심지어 비난하기 까지 하니 참으로 관계라는 것이 쉽지 않은 부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연예인만 봐도 아주 공인으로 잘 하다가 한 순간에 무너짐을 통해 모든 것이 박탈되고 대중들의 용서가 전혀 없어 저 멀리 기억속에서 사라지는 분들이 얼마나 많던가요.
단점을 뒤집으면 장점이 보입니다.
교사가 되고 나서 이것을 아이들에게 말로만 하고 지나치기 일수였는데 허승환 선생님의 <교실 속 평화 놀이>라는 저서를 통해 멋진 활동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단점 손바닥 뒤집기] 활동입니다.
다운증후군과 자폐증으로 글을 배우지 못했지만, 오히려 이 단점을 장점으로 살려 기밀문서 파기 일을 하는 호주 여성이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기밀문서를 파기할 때 내용을 볼 수도 있는데, 글을 읽을 수 없으니 일에 적합하다고 보았습니다.
게다가 다운증후군은 봉사심과 인내심이 강하다고 하니 반복적인 일에 장점이 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단점으로 '여기는' 것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니 그 생각의 관점을 비틀면 다른 가치가 되지 않을까요?
단점을 고쳐 장점으로 변화시키려는 에너지로 소모하는 대신 오히려 단점 자체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사례입니다. 허승환 선생님은 이것을 교실속 활동으로 풀어내셨습니다.
이렇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 허승환 선생님께서는 왼쪽 손에는 장점, 오른쪽 손에는 단점 쓰는 활동을 하셨습니다.)
1. 왼쪽 손바닥을 그린다.
2. 손바닥 안쪽에 자신이 생각하는 단점 5가지를 적는다.
3. 자신의 단점을 발표하고 그것을 들은 친구들은 그것이 장점이 되는 경우를 찾아 준다.
4. 친구들이 찾아준 장점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여 손가락 바깥쪽에 적는다.
5. 이렇게 5개의 단점 손가락이 장점으로 승화된 것을 토대로 오른쪽 손바닥을 그려 안쪽에 적어본다.
6. 단점(왼쪽 손바닥)이 장점(오른쪽 손바닥)이 된 것을 토대로 자아 존중감이 향상된다.
방법은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직 못해본 활동인데 당장 다음주에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이 활동 전이나 이후에 다산 정약용과 제자 황상의 이야기로 연계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교실 속 평화놀이> 중에서
(황상)
선생님! 제가 세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너무 둔하고,
둘째는 앞뒤가 꽉 막혔으며,
셋째는 분별력이 없어 답답한 것입니다.
(정약용)
배우는 사람에게는 큰 단점이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한번 보고 척척 외우는 사람은 그 뜻을 음미하지 않아 금세 잊어버린다.
둘째, 제목만 던져 줘도 글을 짓는 사람들은 똑똑하지만 글이 가볍게 된다.
셋째, 한마디만 해도 금세 알아듣는 사람들은 곱씹지 않아 깊이가 없다.
네게는 그것이 없구나
제자 황상에 대한 단점을 정약용 선생님께서는 장점으로 승화시켜 추후에는 스승과 시를 주고받을 정도로 글솜씨가 뛰어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약용은 황상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너를 제자로 얻은 것이 행운이고 기쁨이구나!
단점이 있다고 생각하신가요? 단점은 곧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역시 단점 투성이지만 이제는 이런 마음으로 단점과 잘 살고 있습니다.
단점을 얻은 것이 행운이고 기쁨이구나!
오늘도 저의 단점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서 장점으로 승화시켜 봅니다.
뜨겁게 나를 응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