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이령 박사) 인생은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시계추처럼 오고 가는 삶이었다. 유식하거나 천재였던 게 아니라, 궁금한 게 많았을 뿐이다. 모든 사람이 당연하게 여겨도 스스로 납득이 안 되면 하나라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고 가는 것이 내 인생이고 이 사이에 하루하루의 삶이 있었다.
어제와 똑같은 삶은 용서할 수 없다. 그건 산 게 아니다. 관습적 삶을 반복하면 산 게 아니다.
- 김종원 <부모 인문학 수업> 중에서
한 때 인생이 물음표로 가득찼던 때가 있었습니다. 남들에게는 당연한 것인데 저는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어령 박사님처럼 그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궁금하기만 했고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내성적인 성향을 가진 저로서는 참으로 궁금한 것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그 성향은 지금도 쭉 이어지고 있는 중입니다.
물음표를 갖는 다는 것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인지는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비로소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자신에 대한 물음표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자신도 모른체 살아간다는 것이 참으로 한심해보였습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글을 쓸때는 구구절절 나오면서도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는 묵묵부답인 모습을 볼 때면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를 생각하기 일쑤였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 뿐만이 아닌 주변 사람들조차 비슷한 마음으로 살아가니 특별한 문제의식을 삼지 않았습니다. 그저 살아갈 뿐이었습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를 오고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핵심적인 근거 2가지를 꼽자면 독서와 미.필.글(미라클 모닝+필사+글쓰기) 입니다.
독서는 저를 생각에 생각을 하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꼭 책을 들고 다니며 틈새 독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밤 늦게 까지 진행되는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 씻고 바로 자는 것이 아닌 30분 정도는 독서를 하고 잠을 청할 정도로 책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주로 책은 구입해서 읽습니다. 소설가 김영하의 말씀을 신뢰하는 데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라 산 책중에 읽는다.
물론 저는 둘다 활용하고 있습니다. 읽을 책을 사기도 하고, 산 책 중에 읽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책을 소장하고 있어야 그때 그때 끌어당기는 책에 즉.각.반.응 할 수도 있습니다.
구입한 책은 막 함부로(^^;;) 대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읽다가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한쪽 모퉁이에 빼곡히 글을 적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구절을 만나면 체크하거나 별표를 해서 저만의 표식을 해갑니다. 모서리를 접기도 하는 등 저만의 책으로 다시 탄생이 됩니다. 다른 누구에게 줄 수 없는 세상에 하나뿐인 저만의 책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책은 빌려주지 않을 정도로 저에게 값진 보물이 됩니다. 언제든 펼쳐서 보물들을 꺼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독서를 통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되니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던 틀을 조금씩 넓혀가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최근 한 모임에서 만난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는데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만약 본인이 총각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것을 하는데 가장 시간을 들이시겠어요?"
저는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독서! 3년동안 1천권 읽는데 시간을 할애하고 싶어요."
"그러고 보니 제 경우에는 독서를 하지 않아서 생각의 한계를 느끼고 있어요. 독서라..."
"독서를 통해 뿌리를 잘 내리고, 이에 대한 생각을 기록, 글쓰기로 확장시켜 책쓰기 까지 연결이 된다면 독서-기록-글쓰기(사색) - 책쓰기 의 루틴이 완성되어 끊임없이 생산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독서는 생각하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두번째 저에게 생각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미.필.글(미라클 모닝+필사+글쓰기)의 삶입니다.
2017년 3월 19일 부터 시작된 미라클 모닝 덕분에 글이라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고, 이를 지금의 제 자신을 만든 핵심 습관의 으뜸으로 삼을 정도로 강력한 생각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책속의 좋은 문장을 가슴에 새기고 그를 통해 저만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삶을 살아가니 하루를 다 살고 시작한 보너스 인생을 얻은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로도 강한 에너지를 주고 있습니다.
623일이 되는 오늘도 이렇게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이 시간이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이토 다카시는 현재 메이지대 인기 교수이자 유명 저자이지만 사실 서른 살이 넘도록 변변한 직업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재수 생활을 시작한 열여덟 살부터 첫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철저히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내공을 쌓았다.
성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도 않았지만 자신을 믿으며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내공을 쌓는 혼자만의 시간! 이런 고독이야 말고 생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고귀한 시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사색이 자본이다>에서 알게 된 고독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된 순간부터 더 처절한 고독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외로움이란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이고, 고독이란 혼자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다.
고독은 내가 부르는 것이고, 외로움은 끌려가는 것이다.
- 김종원 <사색이 자본이다> 중에서
고독을 즐기게 된 것이죠! 그 고독가운데 독서가 자리잡게 되었고, 지금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되니 혼자만의 시간, 고독은 저에게 어느덧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고독은 좋은 것입니다.
나 자신과 평화롭게 살아가며
무언가 해야 할 것을 확실히 갖고 있다면
- 괴테 / 슈타인 부인 앞으로 보낸 편지
영감은 오직 고독 속에서만 얻을 수 있다.
- 괴테
물음표와 느낌표가 오가는 삶을 허락한 독서와 미라클 모닝 필사는 저에게 고독을 만나게 해주었고, 지금도 저에게 더 고독하라고 조언을 해주곤 합니다.
생산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 말이죠!
오늘도 고독을 통해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 수 있게 되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