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수필과 이삭줍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무엇을 기다리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지팡이, 나이프, 포크 같은 물건을 손에 쥐고 두들기는 행동을 하거나 어떤 소리를 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백 명 중의 한 명에 속하는 인간으로 존경하겠다.
아마 이 사람은 '생각' 이라는 것을 하고 있을 것이다."
- 김종원 <부모 인문학 수업> 중에서
대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C.C.C. (한국 대학생 선교회)에 가입하고 엄마 순장님이 생기면서 자주 소통을 하곤 했습니다. 엄마 순장님께서는 참으로 배울점이 많으신 분이셨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진수야! 요즘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니?"
"생각이요.... 음... 글쎄요..."
그때의 그 질문은 저를 고민에 빠지게 했습니다.
'그래.. 나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나!'
그때 이후로 줄곧 제 자신에게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너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니?'
'너의 관심사는 무엇이니? 그것을 성장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할 수 있니?'
다른 사람들이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너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살어?"
"야! 생각은 무슨... 복잡하니 그냥 마셔!"
"하하하!"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정말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이런 생각을 품고 있을 때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했으면 좋으련만 그당시의 저는 그냥 대학생활을 즐기는 대학생에 불과했습니다. 노래, 악기, 사람 만나는 것에 즐거움을 찾았던 저는 열심히 노래하고, 열심히 사람과의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교사가 되어서도 이 질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우리 친구들에게 말이죠!
특히 매일 이뤄지는 밥친구에게 꼭 질문을 하곤 합니다.
"너는 요즘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니?"
아이들도 상당히 질문에 답하기를 어려워하는 것중 하나였는데 요즘은 곧 잘 대답을 하곤 합니다.
훈련이 되었기 때문인가요!
쇼펜하우어는 생각하는 사람을 가리켜 백명 중의 한명이라고 칭할 정도로 생각의 중요성을 이야기 한 것 같습니다.
감명깊게 읽은 은지성 작가님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처럼 생각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성호 이익은 공부하는 사람은 반드시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였다. 자만심을 경계하고 항상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공부를 하라고 강조하였다.
질문을 하는 행위는 스스로 생각하고 묻는 과정이기 때문에 게으른 사람들은 절대로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성호는 생각하였다.
그러므로 항상 질문하기를 좋아하면 날마다 새로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 김병완 <선비들의 평생 공부법> 중에서
생각하는 사람은 성호 이익의 말씀처럼 질문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생각과 질문은 서로 상호적으로 작용하여 정체되기 보다는 자신을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는 삶으로 인도해주는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생각과 친해지고 싶네요!
생각과 친해지기 위해 요즘 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보는 것에 대해 생각을 연결해보는 것입니다.
일명 강제 결합을 시키는 것인데요.
어느 한 장면에서 순간 스치는 생각이 있으면 바로 사진을 찍어 그 생각을 붙잡기 위해 생각과 생각을 연결해보기도 합니다. 제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니 조금씩 생각력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들기에 주로 쓰는 방법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어떤 생각이 저에게 주어질지 기대가 되는 하루네요!
오늘 저에게 오는 생각들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