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당신의 말과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착하게 행동하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면 당신이 먼저 아이들이 지금껏 만나본 사람 중 가장 착하고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속이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라. 아이들은 그런 쪼그로 굉장히 눈치가 빠르다.
- 레이프 에스퀴스 <위대한 수업> 중에서
교육에 있어서 본보기가 중요한 이유는 지속적으로 강조한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막연하게만 여겼던 그때 저를 강하게 내려친 슈바이처 박사님의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스펜서 존슨의 <부모>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온 강력한 한방이었지요.
아이들은 3가지를 통해 배운다
본보기를 통해 본보기를 통해 본보기를 통해
- 슈바이처
제 가슴깊이 새겨야하는 문장을 만날 때는 전율이 오릅니다. 그만큼 정신적으로 한 획을 긋는 책이 되어 삶에 크나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문장이 떠오릅니다. 김종원 작가님의 <부모 인문학 수업>에서 만난 로버트 풀검의 말입니다.
아이들이 말을 안 듣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아이들이 항상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걱정하라.
- 로버트 풀검(미국 작가)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눈은 천리안보다 예리하게 어른인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2018년 12월 어느때와 다름없는 교실이었습니다. 평소에 자꾸 친구들을 때리는(장난이 주였지만)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자주 그 친구와 관련된 일들이 저에게 보고가 되었고, 그 친구에게도 끊임없이 주의를 주며 한해를 이끌어 갔습니다.
어느 날 하루는 그 친구가 울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억울한지 흐느낌 소리를 내며 울고 있었지요.
관련된 친구들을 함께 불러 복도에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00아! 무슨 일있니? 왜 우는지 선생님께 이야기해줄 수 있어?"
"친구들이 때리고, 놀려서 기분이 좋지 않아요."
평소에 친구들에게 대했던 모습이 그대로 돌아온 것 같아 다양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그래도 지금 사건이 중요하니 아이들에게 자초지정을 들었습니다.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아보였고 아이들도 평소와 다름없이 장난범위 안에 서로 있는 듯 했습니다.
"서로 간의 장난이 심하면 폭력이 되는 거야. 무슨 일이 있을 때는 선생님께 꼭 이야기하고, 그래야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이 아플때까지 가지 않겠지?"
그런 말을 했을 때 우는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지 않잖아요!"
아~~~ 이건... 무슨 말인가...
순간 정적이 흘렀고, 그 친구를 제외한 다른 아이들은 교실로 돌려보냈습니다. 최대한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려고 노력했던 저였기에 다소 아쉬운 아이의 말이었지요.
그 친구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나서 "그렇게 느꼈다면 선생님이 미안하구나!" 라는 말과 함께 사건이 마무리되었습니다.
10번 중 9번은 들어줬어도 아이에게 중요한 단 1번이 지켜지지 않았기에...
아이들에게는 사소한 것이 전혀 없다는 말이 다시 한번 떠올랐습니다.
에피소드 둘.
연말이 되어 책상위에 한통의 편지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누가 보냈나 봤더니 한해동안 그 누구보다 성실모드로 일관한 친구의 편지였습니다.
김진수 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저 00입니다.
기나긴 1년이 벌써 가버렸네요. 그렇지만 1년이란 시간동안 값진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선생님 덕분에 아이비 리, 글똥누기, 모둠신문 등의 많은 것을 알고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 4학년 때까지는 저는 독서를 잘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5학년 되니까 4학년 때 했던 독서하고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
학습 만화만 보니까 지식은 쌓았지만 머릿속에 다 들어가지는 않았네요.
처음에는 아침 10분 독서를 왜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러곤 5학년 생활을 하다보니 10분 독서의 장점을 찾아냈습니다.
독서를 하다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좋은 독서란 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6학년 때도 선생님을 뵙고 싶습니다.
남은 1년만이라도 선생님께서 평일초등학교에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은 이때까지 만나뵈었던 선생님중에 저의 인생 첫 멘토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00 올림
기특한 친구!
그 전에도 독서를 잘해왔지만 한해동안 가장 비약적으로 독서력이 발전했다고 생각되는 친구이기에 독서의 맛을 느꼈다는 말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겠지만 그 느낌 잘 유지되고 한층더 도약하도록 멘토역할을 해줘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곤 합니다.
그동안 감사하다는 편지는 많이 받아봤어도 인생의 멘토라는 표현은 그리 없었던 것 같은데, 참으로 저를 돌아보게 하는 귀한 편지인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멘토가 되는 마음으로 더욱 본보기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위대한 부모님, 교육자, 그외의 위인들의 삶에 빠질 수 없었던 본보기적인 삶을 꼭 실천할 수 있도록 매 순간 노력해야겠습니다. 2019년도 뜨겁게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