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문제에서 최고의 해결책은 은퇴하지 않는 것입니다.
평생을 이야기꾼으로 살고 싶어요. 황혼의 전업 작가, 꿈같은 이야기지만 블로그만 있다면 가능합니다.
블로그를 통해 평생 살아오며 느낀 점을 가만가만 옛날이야기하듯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요.
그 글을 모아 책을 내도 좋고요.
나이 들어 하는 블로그는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매일 한 편씩 올리다 어느 날 더는 글을 올리지 않는 날이 오겠지요? 오늘 올린 글이 내가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유언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공들여서 쓸 것 같아요.
황혼의 전업 작가가 되어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처럼 열심히 즐겁게 사는 것, 그 하루 하루의 삶을 블로그에 남기는 것, 그것이 제가 꿈꾸는 노후랍니다.
-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 중에서
기존에는 빨리 은퇴를 하고 싶었습니다. 노후가 해결된다는 전제하여 쉬면서, 또 쉬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서, 더 나아가 글을 쓰게 되면서는 생각의 판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런 생각이지요.
평생 현역으로 살자!
이런 생각을 갖게 된 것은 김병완 작가님의 <책쓰기 혁명> 이란 책속의 피터드러커의 말을 접하면서 였습니다.
이런 말이였지요.
나의 전성기는 60세~90세까지 30년이었다.
이런 생각을 해본적도 없습니다. 그저 "오늘이 최고의 전성기처럼 살자"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자신의 전성기를 다른 사람의 은퇴나이의 기간과 비슷하게 명시하는 그 자신감이 참으로 멋있어 보였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따라는 저의 습성으로는 바로 이 문구를 제 삶에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평생 현역의 삶, 무엇보다 은퇴 이후에도 현역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글쓰기라는 것이 참으로 매력적으로 다가왔습 니다.
2016년, 자라나는 아이들의 삶이 잊혀지는 것이 아까워 블로그에 육아 일기 비슷하게 그적 그적 했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을 기록하는 것이 재밌었습니다. 기록의 맛을 조금씩 알기 시작한 헷병아리였지요. 사람들이 왜 이렇게 기록하고 글쓰기를 하는지의 맛을 알게 된 것입니다. 블로그가 그 가교역할을 톡톡히 한 셈이죠.
육아 일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관심사의 카테고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기록을 하니 무언가 삶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아! 저것도 기록하고 싶고, 저런 내용으로 글을 쓰고 싶다.'
데일 카네기가 말한 '스스로 그 일을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하게 하기 위해서는 단 한 가지 방법 밖에는 없다. 그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
그렇다. 단 한 가지 방법뿐이다. 그것은 스스로 그 일을 원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에서
2016년 1월 30일 부터 매일 블로그에 한 편 이상씩 글을 썼습니다. 쓰면서 알게된 놀라운 사실은 점점 글쓰기가 재밌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블로그 글은 누구에게 점수를 받으려 하는 것도 아니요, 단순히 제 자신을 위한 기록도구일 뿐이었기에 글 한편쓰면 제 삶의 흔적으로 조금이나마 했다는 것에 스스로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삶의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1석 다조의 효과를 가져온 셈입니다.
독서에도 관심이 많았으므로 좋은 구절, 좋은 책 나눔, 저의 생각 등을 이곳 블로그에 한데 모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들이 쌓이니 넘사벽이라고만 여겼던 책쓰기도 도전해볼수 있는 깜냥이 생겨 <독서교육 콘서트>, <교사가 성장하면 수업도 성장한다>, <선생님 마음의 온도> 등의 저서도 남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또 강의로 까지 연결되어 글을 쓴지 몇년되지 않아 생각 이상의 다양한 통로로 저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어떤 거창한 것을 생각해서 시작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것을 기록으로, 글로써 남기고 싶었을 뿐이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 평생현역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제 삶의 기록만으로도 누군가에는 희망이 될 수 있기에... 무엇보다 저를 바라보는 자녀들에게 있어서 '아! 우리 아빠가 이런 노력으로 삶을 사셨구나'를 남길 수 있기에...
남은 여생 평생 글쓰는 현역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독서-기록-사색-글쓰기'의 선순환은 제 삶의 에너지를 풍성하게 공급해주어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무언가를 바라는 것이 아닌 그저 즐길 뿐입니다. 즐겁게 살아가는 평생 현역의 꿈을 블로그와 함께 가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