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자격 중 첫 번째는 자존감이다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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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신을 제한하는 강력한 걸림돌이 되기 때문에 자존감을 키워서 내 안의 열등감을 몰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동안 나를 규정해왔던 것, 나를 인정해왔던 것에 대한 인식을 버려야 한다. 직업이 뭐네, 집이 몇 평이네, 자동차가 뭐네 하는, 내 어깨를 으쓱하게 했던 것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님을 깨달아야 한다.

나를 있는 그 자체로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나를 존중하고 나 자신과 평화롭고 아름다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 때 아이에게도 가르쳐 줄 수 있다.
부모의 자격 중 첫 번째는 자존감이다.

-이지성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 중에서



학부모님과 상담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학교에서 지정해준 기간, 상담을 요청할 때 등 언제나 열려있는 공간과 시간입니다.


제가 부모님께 여쭤보는 것은 크게 3가지 입니다.

- 자녀의 장점 3가지

- 어떤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지

- 궁금한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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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대한 상담에 대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부모님에 대한 질문을 하곤 합니다.

"어머님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시나요?"

"꿈이 있으신지요"

"꿈을 위해 현재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궁금해요"

"삶을 살아오시면서 행복했던 순간이 있다면"

등 다양한 질문을 하곤 합니다.


처음에는 낯설어 하시죠. 그런 질문을 누군가가 쉽게 하는 경우가 없거든요.

저역시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아본 적이 없이 살아만 왔으니까요!

다행히 저는 아내와 종종 이런 질문들을 서로 주고 받고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많아지고, 그것을 표현하고 이루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상담 시간이 점점 길어집니다. 저는 질문을 던지고 주로 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슨 인생에 있어서 솔루션을 제공해주고자 하는 것이 아닌 부모님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면서 나름 정리를 해나가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경청하는 것 만큼 좋은 솔루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문제로 와서 결국에는 눈물을 흘리고 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질문을 통해 결국 부모님 자신을 인지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1시간, 2시간, 3시간이 흘러갈때가 많습니다.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그 자체 만으로도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님의 모습이 느껴질 때가 많이 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부모님과의 대화하는 시간이 좋습니다. 저의 삶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부모님의 삶을 이야기도 나누기도 하니 짧은 시간이지만 래포가 조금은 형성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깊은 대화를 하고 간 부모님과는 무언가 아이를 위한 동지애도 느끼니 '교사 - 아이 - 학부모' 함께 성장 연대를 만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를 합니다. 아이의 문제가 아닌 부모 자신의 문제였다고!

앎을 넘어 실천하는 분들을 보면 참으로 그 아이의 미래, 가정의 미래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오곤 합니다.

03.jpg?type=w773 <명심보감> 중에서
그 임금을 알고 싶거든 먼저 그의 신하를 보라.
그 사람을 알고 싶거든 먼저 그의 친구를 보라.
그 아버지를 알고 싶거든 먼저 그의 아들을 보라.
임금이 성군이면 그 신하가 충성스러운 법이다.
아버지가 인자하면 그 아들이 효성스러운 법이다.

- <명심보감> '왕량'


부모의 자존감이 그래서 중요한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이의 자존감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책속에서는 격하게 표현해서 부모의 자격중 첫번째라고 했지만 부모가 가졌으면 하는 첫번째, 자존감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교실속 아이들의 자존감을 조금이나마 높이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호아킴 데 포사다 <바보빅터>에 나온 한 장면을 토대로 영상을 만들어 보기도 했습니다. 영상에 나온 것 처럼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열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곤 합니다. 그것을 이루는 첫번째, 자존감을 반드시 드높여야겠습니다.

https://youtu.be/kaNX-BSbf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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