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내 것으로 만드는 비법

by 김진수 밀알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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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완전하고 유창하게 말하는 법을 한국에서 온 나에게 가르쳐 달라고?
'Fall in love'가 무슨 뜻인지조차 아직 모르면서?
어쨌든 질문을 했으니 한 가지, 나의 방법을 알려 줄게.

사랑하는 거다.
무엇을 하든 진짜로 좋아하고 사랑하면
그것은 네 것이 된다.

영어를 사랑하면 영어가 네 친구가 되고,
나중에는 영어를 잘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이게 너의 질문에 대한 내 대답이다.
더 덧붙일 것 없이 맞는 말이라고 본다.

사랑하는 거다.
참으로 사랑하면 그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이 너를 덮어 버릴 거야.

- 김해영 <숨지마, 네 인생 이잖아> 중에서


지부티의 도시 빈민가인 발발라라는 지역에 있는 야간 학교에서 만난 모하메드라는 학생이 134cm의 작은 거인 김해영 작가님께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를 완전하고 유창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에 대한 작가님은 어떤 기법에 대한 설명이 아닌 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사랑하는 거다.


어느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책 읽기를 누구보다 싫어했지요.

고등학교 때까지는 어쩔 수 없이 점수를 위해 교과서를 봤지만 대학교 가서는 책과 담을 쌓던 사람입니다.

책을 싫어하니 글이란 것도 덩달아 싫어집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애쓰기 보다는 거의 대부분 과제를 컴퓨터 검색글에 의존하여 짜깁기를 하여 '내생각'이라 표현합니다.

졸업도 논문을 쓰지 않기 위한 편법으로 '몸을 쓰는' 학과를 선택하여 수영으로 졸업 시험을 통과합니다.


그러던 중 서서히 멀리하던 것들과 조금씩 친해집니다.

32살에 독서를 만나고,

36살에 독서에 빠지고, 기록, 글쓰기를 만나며

37살에 책쓰기에 푹 빠집니다.

40살이 된 지금 독서, 기록, 사색, 글쓰기 루틴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그 사이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도 나오기도 했으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그 사나이는 지금 김진수 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거다.


저역시 김해영 작가님과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내 것으로 만드는 비법을 위와 같이 표현하곤 합니다.

사랑하면 보이게 됩니다.

결국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고, 만나게 됩니다. 시간을 함께 하지요.

그러다 보면 결국 자신의 것이 됩니다. 내면화, 체득화되어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이상해지는 감정, 거창하게 표현하자니 '습관'이라 표현합니다.

사랑하는 것은 곧 삶의 습관을 가져옵니다.


김해영 작가님은 이렇게 설명하고 이런 말을 한줄 더합니다.

더 덧붙일 것 없이 맞는 말이라고 본다.


지금 저는 3번째 개인 저서를 위해 쓴 원고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퇴고하면서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사랑하니 더 기대가 됩니다.

사랑하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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