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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Mar 23. 2020

[소소한 학급경영] 학생이 이야기하게 만들어라ㅣ소통법

데일 카네기의 소통법 

상대를 설득하려고 자기만 수다스럽게 떠드는 사람이 많다.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게 만들어라. 그들의 일이나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들이 당신보다 더 많이 안다. 그러니 질문을 하라. 그들에게 몇 마디 말하게 하라. 그들과 의견이 다를 때는 중간에 말참견을 하고 싶은 유혹이 생길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말라. 위험한 일이다. 그들에게는 할 말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당신에게 관심을 줄 리가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활짝 열고 끈기 있게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진지하게 들어라.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충분히 말할 수 있도록 격려하라.  

- 최염순 <케네기 인간경영 리더십> 중에서


데일 카네기의 <카네기 인간 관계론>을 읽고 최대한 그가 이야기한 것을 교실에 투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경청인데 그와 관련된 다양한 저서에서 충분히 그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학급 아이들을 비롯하여 교직원간에, 학부모간에 모두에게 적용되는 관계의 기술, 소통의 기술이 있습니다. 


1.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게 만들어라. 질문을 하라 .


 -  이 두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가만히 있기 보다는 이야기할 질문을 던지면 됩니다. 제가 사람을 만날 때마다 주로 하는 질문은 이렇습니다. 

"무엇을 좋아하세요?"

"퇴근 이후에는 어떤 일을 주로 하세요?"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 요즘 하는 일에 관심갖고 질문을 던졌을 뿐인데 긴 시간동안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추임새를 주면서 또 다른 질문을 이어서 하지요. 그러면 어느 순간 마음이 활짝 열려 관계가 형성이 됩니다. 

저는 상대방이 이야기만 하게 만들었을 뿐인데 말이죠. 

아이들과 밥친구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듣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기 위해 질문을 던집니다. 아이들과 나눈 이야기를 기억하고 에버노트에 기록을 합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 나눌 때 키워드를 다시 한번 던지면 제가 얼마나 관심 갖고 있는지를 아이들도 압니다. 그러면 관계는 끈끈하게 연결이 됩니다.  

https://blog.naver.com/dreamisme/221645036802


2. 중간에 말참견하지 말라. 


비판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면 중간에 말끊기를 아주 잘합니다. 들으면서 무언가 비판할 거리들을 찾아낸 것이죠. 생각났을 때 바로 잡아 주기 위해서 말을 끊고 바로 본인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아무리 옳은 말을 하더라고 중간에 말끊긴 당사자는 기분이 나쁘다는 사실을 말이죠. 아무리 중간에 말을 하고 싶어도 잠시 참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히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이야기해도 늦지 않거든요. 

어느 날 모임에 가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긴 시간동안 들어주었지요. 중간에 참견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 근질했지만 최대한 말을 끊지 않기 위해 입을 꼭 다물고 지속적인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충분한 이야기를 하고 나니 상대방은 얼굴이 좋아졌습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본인이 문제해결 방안을 스스로 알게 되고 돌아갔습니다. 만약 중간에 개입을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보지 않아도 불보듯 뻔합니다. 

독서모임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상대방 말이 끝날때까지 경청하는 것! 입이 간질간질 해도 일단 Stop 하시고 충분히 들어준다면 관계는 더 좋아집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개입해야 할 때도 있지만요^^;; 이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래 문구를 우리가 기억했으면 합니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 올리버 웬델 홈즈



3. 진지하게 듣고, 격려하라. 


이 부분은 말하지 않아도 당연히 지켜야 하는 것이죠. 여기서 진지하게 듣는 다는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대화할 때 상대방을 향하고 눈을 마주치면 더욱 좋습니다. 내가 진지하게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것을 고개를 끄덕여가며 공감을 표현하면 금상첨화입니다. 

학급에서 아이들이 질문을 할 때, 선생님이 다가가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살짝 무릎을 꿇는 행위가 곧 "선생님이 진지하게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어"라는 비언어적 표현이지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말과 눈빛, 행동을 겸한다면 아이들과의 즐거운 소통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이 났네요. 우리는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아래와 같이 태도를 유지하면 됩니다. 그러면 상대방과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게 됩니다. 

진심으로 경청하는 태도는 우리들이 다른 사람에게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찬사 가운데 하나이다 .

- 데일 카네기 <카네기 인간 관계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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