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면 하는 루틴이 있습니다. 새벽 주요 뉴스를 봅니다.
스포츠 뉴스를 좋아합니다. 생중계로 보는 편은 아니지만 해외축구, 해외야구 뉴스를 즐겨보곤 합니다. 오늘 눈에 띄는 뉴스는 샌디에이고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의 멘탈>이라는 기사였습니다.
운동선수들에게는 그들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고 제 삶의 루틴을 하나씩 다지게 됩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한 편의 단상글에 담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2인자가 되는 쉬운 방법, 스티븐 뒤부아(feat. 황대헌 선수)
김하성의 뉴스를 읽는 중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맞아. 바로 이거지"하면서 말이죠.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매일 주전으로 경기에 나가는 건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은 분명히 코칭스태프와 멜빈(밥 멜빈 감독)에게 달린 일이다.
내가 해야할 것은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
- 김하성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저는 딱 2가지만 생각합니다.
일단 문제 발생에 불평하기 보다는 인정한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철저히 나눠보는 것이죠.
그런 다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여 하나씩 해결해나갑니다.
이 자세는 문제 상황 뿐만이 아닌 모든 일에도 적용이 되는 쉽고 단순하지만, 강력한 방법이죠.
대부분 멘탈이 흔들릴 때는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더욱 신경쓰면서 마음이 초조해지고, 다급해지며, 급하게 하다보니 실수를 더 하게 되게 됩니다.
학교에서 학급을 맡다보면 매일 일들이 생깁니다.
한 예로 한 친구가 교실에서 놀다가 다친 일이 있습니다. 일단 아쉽죠. 조심히 놀았으면 될것을.
여기서 저는 흥분하지 않고 일단 인정합니다.
'다쳤구나.'
제가 흥분하면 다친 아이도, 그외 우리반 아이모두 긴장하게 되죠. 이미 일어난 일이니 저부터 편하게 생각합니다.
'다쳤구나! 음....이제 어떻게 할까?'
그 다음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합니다.
1. 다친 아이와 도와주는 아이 함께 보건실에 보낸다.
2. 학부모에게 연락해야할 상황인지 파악하여 즉시 전화 또는 방과후 전화를 드린다.
3. 학급 일지에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하여 기록한다.
4.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체 지도를 한다.
이것 이외에도 하루하루가 참으로 스펙타클 합니다. 그것에 하나하나 신경을 곤두서게 되면 점점 '내'가 없어지게 되고, 남의 일만 주구장창 하는 사람으로 전락하게 되어 '자존'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죠. 그래서 저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일에는 인정,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는 묵묵히 하나씩 해나가는 것으로.
이런 마음으로 하니 주변에서 저를 <멘탈이 강하다>라고 합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수많은 책과 수많은 사람들의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이 중에서 저에게 도움이 된 강력한 문구가 있었습니다.
김난도 교수의 <웅크린 시간대 내 삶이니까>에 걱정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티베트 속담
이글을 만나고 나서 저는 걱정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걱정할 시간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죠. 그러더니 걱정해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음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한다.
단순하지만 강력한 이 한 문구를 김하성 선수를 통해 다시한번 배우는 하루의 시작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