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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Jan 29. 2023

30대 후반에 만난 두 가지로 인한 극적인 변화

황상열 <마흔이 처음이라>


참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35살 어느 날,
서점에서 오구라 히로시의 <서른과 마흔 사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의 해답을 이 책에서 조금씩 찾을 수 있었다. 
마흔 전에 무조건 '성공'해야겠다고 조급하게 생각했다. 
욕심만 컸다. 
이 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욕심을 버리고 나를 찾기 위해 독서와 글쓰기를 시작했다. 
30대 후반에 만난 이 두 가지가 내 마흔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 황상열 <마흔이 처음이라> 중에서


이 책을 통해서도 독서와 글쓰기는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조금 영향받았다'가 아닌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라는 확신의 어조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마흔이 처음이라>의 저자이신 황상열 작가님은 확고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독서와 글쓰기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저역시 그 두가지에 대한 확신이 있기에 위 문장이 깊이 있게 다가옵니다. 

황상열 작가님은 그 뒤로 <닥치고 글쓰기>, <지금 힘든 당신, 책을 만나자!>, <미친 실패력>, <모멘텀> 등 다수의 책으로 세상과 소통하면서 전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삶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다만 전제가 있습니다. 제대로 독서를 만나고, 제대로 글쓰기를 만난다면 말이죠. 


저는 32살에 이지성, 정회일 작가님의 <독서천재가 된 홍대리>를 통해 독서에 입문했습니다. 책이란 것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던 저였기에 책 속에 나온 홍대리의 변화는 참으로 신박했고, '나도 한번'이란 생각에 아내와 100일동안 33권 읽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둘이서 저녁마다 독서토론을 시작으로 책의 세계에 풍덩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부터 5년 뒤 독서 나이 5살이 되었을 때 블로그를 통해 글쓰기를 처음으로 자발적으로 접하게 됩니다. 독서는 하지만 기록을 하고 있지 않았기에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찰나에 좋은 명언이라도 남겨보자하고 만든 블로그였습니다. 


그 뒤로 감사일기도 쓰고, 학급에 대한 이야기, 이렇게 자신의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소중한 저만의 글쓰기 베이스캠프가 차려졌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만의 베이스 캠프가 차려지니 점차 하나씩 쌓여감을 느낍니다. 

독서도 독서지만 글쓰기 만큼은 제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과거의 저였습니다. 뭔가 대단해보이고, 특별한 사람만이 가진 재능이라고 여겼던 것이죠. 지나고 나서 보니 저는 제대로 독서와 글쓰기를 해보지 않았던 것이었음을 훗날 깨닫게 됩니다. 


지금의 제 하루는 단순합니다. 읽고, 쓰고, 행합니다. 그것이 전부입니다. 

책을 펼치면 그 저저와 이야기를 나눕니다. 즐겁게 독서합니다. 

그러다 제 생각과 결합되는 지점이 나옵니다. 밑줄 긋고, 생각을 구석에 적습니다.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불러옵니다. 책 속의 구절과 제 생각을 결합합니다. 

발생 버튼을 누릅니다. 거창한 생각글이 아니지만 뭔가 뿌듯합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글이 완성이 된 순간입니다. 

이런 작은 순간을 하나씩 쌓다보면 어느새 또 다른 원고가 되고 

이 원고는 책으로 탄생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탄생 되는 과정이 뚝딱하고 만들어지진 않겠죠. 

중요한 것은 제 작은 생각들을 꾸준히 꺼낸다는 점입니다. 

그 속에서 때로는 진주같은 번뜩이는 생각들이 나옵니다. 

제가 생각해도 영특한 글입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글을 썼다고?'

자부심은 그때 더욱 충만해집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제대로 만나다는 것은 내 인생 방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의심하지 않았을 때 만나는 선물과 같습니다. 관심분야에 대한 책을 만나고, 글을 쓰고, 그와 관련된 사람을 만나면서 실천력이 더해질 때 어느 순간 삶은 전과 다르게 점점 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때 비로소 고백하게 됩니다. 


확신이 들었다.


오늘도 일어나서 책을 펼쳐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이 단순한 루틴은 저에게 행복지수를 높여주고, 실천지수를 높여줍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제대로 만난 5년전과 다른 오늘을 맞이하고 있기에,

앞으로 맞이할 5년이 기대가 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제대로 만나면
인생은 전과 다른 변화를 만나게 됩니다. 

- 밀알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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