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방관의 기도>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힘을 저에게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 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떨고 있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저에게는 언제나 안전을 기할 수 있게 하시어
가냘픈 외침까지도 들을 수 있게 하시고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게 하소서
업무를 충실히 수행케 하시고
최선을 다할 수 있게 하시어
모든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게 하소서
그리고 신의 뜻에 따라
제 목숨을 잃게 되면
신의 은총으로
제 아내와 가족을 돌보아 주소서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이 시는 1958년 미국의 소방관 스모키 린이 출동한 현장에서 세 어린이를 구출하지 못하고 귀가한 후, 안타까운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쓴 것
책속에서 <어느 소방관의 기도>를 읽으면서 잠시 묵상에 잠겼습니다.
소방관의 하루는 어떠한 지를!
그들에게 있어서 위급 상황 어떤 마음으로 출동을 해야하는 지를!
한분 한분 구할 때의 그 황홀함도 있지만 구하지 못한 자들에 대한 마음은 어떠한 지를!
이런 저런 생각이 드니 소방관들 모두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한 목숨을 구하는 사람! 그런 직업을 가진 그들이기에 얼마나 매사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울 까요.
본인의 안전보다는 타인의 안전을 위해 섬기는 서번트 리더십이 자라는 공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와 동시에 저는 어떤 기도를 하고 있는지 물어봅니다. 때로는 놓칠 때도 많습니다.
한 명 한 명과 매일 호흡을 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한 아이의 아픔조차 어루만져 주지 못할 때도 너무나 많음을 알고 있습니다. 소방관처럼 매 순간 위급상황임을 인지하고 더욱 간절하게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한 저의 모습을 반성해봅니다.
이런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려 합니다 .
<어느 교사의 기도>
주님, 제가 학교에 가서 교실을 들어갈 때
아이들의 눈빛 하나하나를 마주보게 하소서.
아이들과 교과서를 펼치기 전에
가슴을 펼쳐서 서로의 마음과 마음이 이어지게 하소서.
아이들의 말에 전적으로 귀를 기울이도록 귀를 열어주시고,
아이들의 행동을 전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눈을 열어주소서.
내 중심이 아닌 아이들 중심이 되어
학급이 주인의식을 가진 아이들로
더욱 살아 숨시게 역동적이게 하소서.
때로는 마음이 아픈 아이가 있다면
그것을 잘 헤아려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을 역할을 감당케 하소서.
학급일에서도, 학년일에서도, 업무면에서도 충실히 할 수 있는 능력주시고,
지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과 무한한 긍정의 마인드를 장착하게 하소서.
승진을 위한 교육이 아닌,
지식을 위한 교육이 아닌,
보여주기를 위한 교육이 아닌,
위대한 사람을 기른 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하나하나
진정한 사랑의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지게 하여 주소서.
아이들의 숨어있는 97%의 잠재력을 깨닫게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시고,
교사인 제 안에 숨어있는 97%의 잠재력또한 동시에 깨닫게 하여 주소서.
저와 함께 하는 아이들의 마음안에
매일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하여 주소서.
진정한 배움으로 인해 배움이 즐겁게 하여 주시고,
진정한 삶으로 인해 삶이 행복하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는 존재가 되게 하여 주소서.
넘어질 때 마다 다시 읽고 마음을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이 기도를 토대로 아이들을 만나야겠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기전 진정한 저를 먼저 만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