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결혼과 돌봄을 지나 내 힘으로 살아가는 삶

by 별하늘

일 중독·경쟁 사회에서 "나는 내 삶을 살 수 있을까?" 고민하는 2030 청년들과 자기 삶을 되찾고 싶은 30~50대 여성들, 돌봄과 결혼 제도에 회의감을 가진 기성세대와 나눌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프롤로그_결혼과 돌봄을 지나 내 힘으로 살아가는 삶]



사랑했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고 길렀다. 삶은 자연스러운 순서처럼 흘러갔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리는 서로의 결혼관이 다름을 깨달았다. 남편은 본가 중심의 가부장적 틀 속에 있었고, 나는 그 틀의 안쪽에서 역할로만 존재했다.



며느리는 원래 다 그런 거야, 며느리라면 그 정도는 해야지, 대를 이을 손자도 낳아서 밥값은 해야지 등 결혼을 했을 뿐인데 나는 며느리라는 역할에 갇혔다. 가부장제 결혼 제도라는 거대한 늪에 빠져버렸다.



아이를 낳아서 키우다 보면 달라지겠지, 직장을 다니면 달라지겠지, 여러 시도를 해보았지만 모든 것은 이내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노동력을 필요로 하는 시댁 상황에서 나는 밥을 하고 청소를 해야 하는 일꾼 역할로만 존재했다. 제발 나 좀 빼달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왜 나만 시댁 일에 상부상조해야 하는 것일까? 나를 돕는 이는 누구란 말인가? 남편과 아이들 밥조차 할 수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역할로만 존재하는 나를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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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재테크를 좋아합니다.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인생은 완성형이 아니기에 상황과 생각이 변하지만, 단단해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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