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십 구독자 대상 콘텐츠에 대하여
지구별의 별별사람 중 한 사람인 '별하늘'은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오래된 반려 시집이기에 나온 필명이다. <별 헤는 밤>에 나오는 '별하나'가 후보군에 있었으나, 하늘의 구름을 포기할 수 없었다. 구름 사진을 종종 찍으며 마음의 위안을 얻곤 한다. 구독자분들을 '별님'이라고 부르고 싶다.
To. 평소 하늘을 봐주실 별님들에게
프로가 되고 싶은 아마추어의 글입니다. 아직은 초고에 불과해 여러 번 다듬고 고쳐야 하겠지만, 그 시작을 함께해 주신다면 더없는 영광일 것입니다. 저의 글을 보시면 적어도, '나도 이 정도는 쓸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믿어요.
구독자가 없을지라도,
전체 내용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발행할 수 있는 기회는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앞으로 결국 '쓰는 사람'으로 살아갈 것이니까요.
고통은 비교 불가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자의 외도로 상처받은 분, 폭력적인 부모 아래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분, 아기를 간절히 기다리며 오랜 시간 노력하시는 분, 경제적 절박함에 처하신 분들의 사연을 접합니다. 저 또한 시집살이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X세대인 저도 여전히 시집살이를 겪었습니다. 왜 비혼과 저출산 시대인지 알 것 같습니다. 왜 여성들이 직장에서 버티며 최선을 다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남편과 같은 대학을 나오고, 아이들을 낳아 사랑으로 키우며 야무지게 살림해도 시댁의 간섭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을 겪으며 체념하고 좌절해야 했습니다. 나는 이미 아이들의 엄마였고, 가족 안에서 사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시집살이의 고통으로 삶의 공간이 바뀔 만큼 커다란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기에 제가 해결해 온 길이 꼭 맞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저의 선택 또한 소중할 뿐이죠.
저는 좋아하는 일이 뭔지도 잘하는 일이 뭔지도 모른 채, 고시 수험생활과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했습니다. 그저 돈을 벌자고 직장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단독 세대주가 되어서 모든 것을 혼자 해나가야 하는 상황에서도 직장 생활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월 50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살 수 있냐고요? 쉽지 않아요. 누군가에겐 주유비일 뿐이니까요. 저는 그렇게 삽니다. 타임세일이나 선착순 세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요일별 세일가로 김밥재료 5인분을 3,980원에 사는 삶을 삽니다. 2개 정도 사두면 딱 좋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소소하지만 현실적입니다. 나의 형편대로 나답게 사는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문득문득 경제 이야기와 책 이야기, 추억 이야기도 나오겠죠. 2년 10개월간 경제 블로그에서 850여 개의 글을 썼고, 3년 넘게 운영 중인 도서 블로그에는 571권의 책 리뷰가 쌓였습니다. 나다운 글쓰기를 하고 싶어서 브런치 스토리 작가가 되었고요. 그러나 어나더레벨의 무대인 브런치 스토리에서 전체 공개로 쓰는 글은 부담이었어요. 스스로 많은 글들을 썼다 지웠다 했고요. 이번에야말로 발행은 하지만 전체 공개는 되지 않는 글쓰기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블로그에서 하던 책 리뷰가 아닌 저만의 독후감을 브런치 스토리에서 쓰려고 해요. 이제야 비로소, 전체 공개가 아닌 방식으로 나답게 쓸 수 있는 용기를 냅니다.
마지막으로 텐션과 재미를 고민해 봅니다. X세대답게 '조커든요!'를 외치며 빵빵 터뜨리고 싶은데요. 아직은 어딘가 부족해 보이죠? 편집자님이라면 혹은 구독자분들이라면 부족한 '그 무언가'를 찾아주실 수 있을까요? 진심을 꺼내는 건 여전히 어렵지만, 그것을 함께 할 누군가가 있다면 저의 글쓰기는 살아날 것입니다. 구독자가 없어도 저는 계속 쓸 것입니다. 별님들과 같이 울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별님 #구독자 #별하늘 #멤버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