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결과물을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
"선생님, 연수가 한번에 통과되었어요."
어김없이 일을 하고 있던 5월의 어느 오후, 기쁜 소식이 문자로 왔다. 2월에 촬영하고 제작했던 메타버스 원격연수가 드디어 통과를 한 것이다. 교사 원격연수는 KERIS의 통과가 있어야 직무연수로 등록이 가능하다. 원격연수이 기본 조건을 갖추어야 통과되기 때문에 통과하기 위한 준비과정이 꽤 길다. 과정안내서를 작성하고, 과정마다 목표에 맞게 설정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고, 관련 평가문제도 여러번 검토했기에 가능했다.
사실 원격연수를 처음 제작하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다. 경기도 교육연수원 과정관리강사를 하며 수많은 원격연수가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무수한 과정을 봤기 때문이었다. 하나의 연수가 만들어지기까지 정말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획단계부터 제작, 편집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진행 자체가 어렵다. 특히 대면으로 진행하는 연수들과는 달리 원격연수는 촬영한 영상이 계속 남아있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연수제작이 확정되고 나서 원고를 쓰고, 그 원고를 익히고, 촬영하는 과정까지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다. 관련 평가문제도 제작해야 하고, 과정안내서까지 총괄해야 했다. 함께 하는 선생님들과의 결도 맞추어야 했고, 무엇보다 촬영이 하루에 다 이루어지기 때문에 준비가 더욱 많이 필요했다.
2월에는 책을 2권이나 동시에 작업중이었고, 학교도 옮겨 새로운 학교의 교육과정에 적응하느라 정말 숨이 턱까지 차올랐다. 매일 밤샘작업은 당연했고, 주말에도 작업할 수 밖에 없는 순간들이었다. 몇번이나 포기할까 생각을 했지만 항상 마음 속으로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마음에 새기며 진행했다.
그렇게 치열한 시간이 흘러 드디어 원격연수가 출시된 것이다. 선생님들이 많이 사용하는 아이스크림 연수원 메인배너에 연수가 소개되는 걸 보니 정말 감개가 무량했다. 사실 지금도 2월과 같이 치열한 일과의 전투속에 서 있는데 시원한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이었다. 바쁜 시기와 창작의 고통 시기를 지나면 그 열매는 정말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콤하다.
사실 원격연수는 러닝개런티 형식의 인세계약이 아닌 일시불로 계약을 했다. 그래서 원격연수가 많이 팔려도 우리에게 직접적인 이득은 없다. 그러나 열심히 만들었기에 좀 더 많은 선생님들이 봤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 그래서 여기저기 홍보를 하며 축하인사도 많이 들었다. 가끔 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에 대해 후회도 문득 들지만 이렇게 결과물을 보는 달콤한 뿌듯함에 취해 어김없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다.
내 고향같은 브런치에 가장 먼저 자랑하고 싶어 냉큼 링크와 함께 소개글을 가지고 왔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한 자료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곧 출시될 다른 달콤한 열매들도 곧 함께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