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학년도 다 큰 게 아니에요.

초등학교 1학년처럼 큰 변화를 맞이하는 6학년

by 꿈꾸는 맹샘

"아이고, 6학년이면 다 커서 잘 하지요."

흔히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에게서 나오는 말이다. 6학년이면 다 커서 잘한다고. 하지만 교사로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자면 아이들은 말은 하지 않아도 온 몸으로 말한다.


'6학년도 다 큰 게 아니에요.'


초등학교 교사로 10여년 간 근무하며 참 많은 6학년 아이들을 만났다. 첫 나의 6학년 제자들은 벌써 대학교 4학년이 되었고, 작년에 가르쳤던 6학년 제자들은 어엿한 중학생이 되었다. 아이들에게 6학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배시시 웃다가 나를 보며 이야기한다.


"선생님, 6학년도 다 큰 게 아니에요. 중학교 가면 또 새로워요."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넘어가는 아이들이 겪는 변화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것 만큼이나 크고 두렵다. 그러나 부모님들이나 사회는 다 큰 아이가 가는 것이라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기울인다. 중학교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부모님은 어련히 잘 할 거라고 믿고 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이야기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방에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부모님은 잘하고 있겠거니 하고 믿고 싶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중학교를 앞둔 초등학교 6학년은 굉장히 특별하고 예민한 시기이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 전 많은 아동이 불안감을 겪는 것처럼 생각보다 많은 6학년 아이들이 중학교를 앞두고 불안감을 느낀다.(아이들이 잘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겪는 대표적인 불안감은 2가지이다.


1. 내가 가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2. 내가 가서 친구들이랑 잘 지낼 수 있을까?


학습과 생활이 아이들이 13년의 사회생활을 하며 온몸으로 얻어낸 빅데이터이다. 중학교에서도 저 두가지가 자신을 따라다닐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 외에도 졸업식은 어떨지, 졸업앨범은 어떨지, 미래에 어떤 직업을 가질지 등에 대해서도 궁금해 한다.


하지만 6학년인 아이들에게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하는 아이들에게처럼 쏟아지는 관심은 없다. 그러나 그 누구보다도 관심이 필요한 아이들이다. 6학년도 다 큰게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교직경력의 절반 이상을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숨쉬고, 6학년 부장으로 6학년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해 본 내용들을 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아이들이 6학년 때 꼭 이것만은 알았으면 좋겠는 것들을, 내가 담임일 때 우리 제자들에게 꼭 이것만은 이야기하는 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앞으로 초등 6학년 설명서는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누어 순서대로 글을 쓸 예정이다.


1. 초등 6학년 설명서(학습편)

2. 초등 6학년 설명서(생활편)

3. 초등 6학년 설명서(졸업편)

4. 초등 6학년 설명서(진로편)


교실 속 생생한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며, 6학년 아이들에게, 6학년 아이들의 부모님들께, 6학년 선생님들께 아직 다 큰 게 아닌 6학년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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