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미드] 아내를 위한 맞춤형 영어교재 제작

싱가폴 여행 이후 아내가 영어회화를 제대로 배우고 싶어하다.

싱가폴 여행에서 제 아내가 느끼는 것이 제법 있었나 봅니다.

본인도 거의 20년 동안 영어를 배우고 익혔지만 막상 외국인과의 영어회화에서는 답답함을 느꼈는지 이전에는 말로만 영어회화를 하고 싶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진짜 한번 해보겠다고 하네요.

물론 또 평상으로 돌아와서 육아에 아이들 키우는데 바쁘면 또다시 심드렁해지겠지만요.

하지만 좋은 경향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래서 한번씩은 영어권 나라로 여행을 할 필요는 있나봅니다.^^

현재는 회사일하면서 애니 일본어 교재를 만듬에 정신이 없지만 Easy미드 교재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추진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첫걸음이 아마도 아내를 위한 영어교재 제작이지 않을까 하네요.

이미 제 브런치 글에서 여러번 올렸지만 Family Album USA나 Connect With English는 왕초보들이 영어회화를 시작하는데 정말 좋은 회화 콘텐츠들입니다. 하지만 교재 대부분이 원어로만 되어 있고 어떤 훈련방법을 거쳐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정리되어 있는 것이 없어서 아마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영상을 보기만 하고 그만두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미드도 마찬가지인데 제대로된 훈련 방법없이 그냥 미드로 열심히 보고 따라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미드 책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지만 영상과 자막만 있다고 해서 학습이 원활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력도 금방 올라가지 않죠. 훈련 방법이 중요합니다. 제대로된 훈련 방법과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2-3개월 안에 기본적인 회화 실력을 갖추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정말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영어회화를 써 먹을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죠. 배웠던 것을 써먹는 실전은 진짜 중요하니까요. 저도 이번에 싱가폴 여행에서 다시 한번 느꼈던 것이기도 합니다.

(저도 나름 열심히 영어회화 공부 했다고 자부했는데 아직은 다양한 돌발 상황에서는 좀 버벅대더군요.^^)

숙소에서 체크인 시에 말레이시아인 직원과 영어로 이야기하는데 직원의 말소리가 너무 작게 들려서 계속 "pardon"을 말하고 있기도 했구요. 신발을 잃어버려서 찾으려고 할 때나 체크 아웃 시 짐을 잠시 맡겨야 하는데 일단 짐을 맡기고 나중에 또 하나 더 맡기겠다는 표현도 금방금방 나오지 않더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어로 1년 말할 내용을 싱가폴 가서 모두 말하고 왔다는 느낌이었습니다.(그렇다고 영어를 말하는데 반드시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많은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이번 싱가폴 여행은 저에게 있어서도 영어로 많은 말을 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싱가폴에서 영어로 대화를 많이 해보시려면 반드시 가이드 없이 여행하시기 바랍니다.

이야기가 잠깐 옆으로 샜는데요.

위와 같은 이유로 먼저 아내를 위한 Easy 교재 제작을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일본어도 교재를 만들어야 하니 당장 많은 부분을 만들 순 없겠죠. Easy 미드로 들어가기 전에 간단히 입을 풀수 있는 패턴 교재와 생활 동사구를 배우긴 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Easy 미드를 학습하게 되면 빠르게 왕초보 영어회화를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저도 왕초보 패턴 교재로 먼저 입풀기를 했습니다만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패턴 교재들은 너무 많은 표현을 다루고 있습니다. 왕초보가 해야할 패턴 교재는 따로 있는데 말이죠. 패턴 수가 많다고 반드시 말을 많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패턴이 길다고 해서 내가 반드시 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반드시 짧은 시간내에 여러번 반복할 수 있는 교재를 선정하시기 바랍니다. 기간은 1달 정도면 좋겠네요. 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Easy미드로 듣기와 말하기를 3-4개월동안 집중적으로 반복연습하면 됩니다.

올해는 과연 아내의 영어회화 실력향상이 가능할런지!!!^^

제대로 준비해서 도와주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