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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포드림메신저 Jun 21. 2016

말을 해야 말을 하지!

일정 수준까지는 입으로 계속 내뱉어야 한다.


"말을 해야 알지"

남녀간의 사랑싸움에 주로 나올것 같은 대사인것 같다.




이 주제는 십수년간 계속되어 온것 같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는 위의 명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많은 교재가 쏟아진다.

초보자를 위한 기초 문법 교재부터 영어회화에 패턴 학습이 도입되더니 일본어에도 패턴학습법 책이 출간되고 있다. 종이책이라는 지면에 한정되다 보니 Active한 교재가 나오지 못하는 것도 이해는 간다. 하지만 대다수의 책이 기본 적인 단순 회화만 이어지고 패턴만 나열된 책이라는 것은 문제가 있는 듯 하다. (고생해서 어학책을 내신 분들의 노고와 수고를 욕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해하지는 말기 바란다.)

언어는 단순하게 나열된 지면에서 시험치듯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회화 책도 눈으로 보고 익힌다면 말 다했지 않은가? 집에 일본어 회화책 한권 있으신 분들. 하루에 몇 분을 일본어 말하기에 투자하시는지 물어보고 싶다. 이런 부분에선 부끄럽지만 필자도 집에 장식용으로 수많은 영어 회화 책과 일본어 책이 책장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면에서 여전히 우리는 외국어를 말한다는 상황에서는 벙어리다.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을 연습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나마 말을 쓸 수 있고 약간이라도 말하게 되는곳. 그곳은 바로 학원이다. 하지만 학원에서도 얼마나 말을 하게 되는가. 학원 강의의 대부분은 시험을 위한 문법적인 강의다. 회화수업은 프리토킹 수업에서나 가능하고 이런 수업들은 중고급자들만 가는 것으로 생각해 인원이 별로  없어서 폐강되기 일수이다. 


초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도 있지만 대부분 문법강의에 이 마저도 강사의 주도로만 1시간이 흘러간다. 이제 일본어를 막 시작한 학생들은 일본어를 모르니 주로 듣고 책에 열심히 받아쓰기만 한다. 게다가 수업은 보통 최소 10명 정도가 수강한다. 인원이 적은 경우는 약간이라도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인원이 적으면 보통 다음달에 폐강이 된다. 이렇게 보통 최소 3개월에서 6개월의 시간을 보낸다. 6개월이 지난후에도 나의 회화 실력은 늘어난 것이 전혀 없다. 당연한것 아닌가! 말하는 연습은 하지도 않고 문법사항만 공부하고 있으니 말이다.(이는 영어도 대동소이한것 같다)


기초문법을 공부한다는 것은 다시 JPT나 JLPT를 공부하기 위한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문법 공부한 것이 아깝기 때문에, 또한 취업을 위해 자연스럽게 시험에 매달린다.

이런 상황에서 정작 일본어회화를 익히고 싶은 사람들은 일본어회화를 배우고 연습할곳이 없다.

기초문법, 단어습득 이런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불필요하게 너무 많은 부분을 문법이나 단어 외우기에 몰두하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보아야한다. 적어도 당신이 일본어로 말을 하고 싶다면 말이다.


"말을 많이 해야 말이 는다" 이 당연한 말을 우리는 외국어이기 때문에 잘 안된다고 스스로를 폄하한다. 방법이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본인 탓만 한다. 문제는 방법이 잘못된 것이다. 어학을 배우는 많은 사람들이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문법부터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거기에 반기를 들고 싶다. 문법? 당연히 해야 한다. 우리는 원어민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외국어를 익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문법 사항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언어를 배우는 처음부터 해야할 일인지는 곰곰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줍잖은 필자의 견해로는 처음부터 문법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열리고 이제 막 일본어라는 말이 하기 시작되면 그 때부터 문법을 공부해도 늦지 않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정말 불안해서 문법을 공부해야 할것 같다면 딱 1달 정도만 얇은 기초 문법책 하나만 공부해도 괜찮다)


중고급 실력을 가기 위해 갈길도 먼데 초급 과정부터 문법을 6개월 과정씩 하게 되면 이미 공부에 질려서 꾸준히 할 수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언어를 배우는데 있어서의 폐해라고 본다.

"문법을 배워두면 언젠간 도움이 되지." 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부터가 잘못된 방향으로 끌고 간다는 것이다.

배워두면 JPT나 JLPT를 따는데 필요하기 때문에 자꾸만 문법에만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왜냐고? 이렇게 공부하는게 편하니까, 이제까지 이렇게 배워 왔으니까.)





외국어로 말하려면 철처히 처음부터 말로서 배워야 한다.(당연하지만 너무나 실천이 안된다) 그 후 몇개월이 지나서 언어에 약간 익숙해지면 미칠듯이 문법에 대해 궁금해 지는 시기가 온다. 필자는 그 시기가 6개월 이후라고 본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약간 일본어에 익숙해지면서 글도 읽어보고 싶고 내가 지금 보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자막도 읽어보고 싶고 만화책도 읽어보고 싶은 시기가 되기 때문이다. 바로 이때가 공부를 할 시기라고 본다.


어설프게 처음부터 문법에 파묻혀 흥미를 잃어버리기 보다는 과감하게 몇 개월 동안 Authentic Material로 일본어 듣기 및 회화에 투자하고 이후에 문법을 배워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보면 안된다. 이 부분은 이전 글에도 있고 차후에도 올리도록 하겠다)


더 이상 말을 눈으로 배우지 말자! 일단 먼저 부딛혀 보자. 필자는 일본어 뿐만 아니라 모든 외국어를 이렇게 익히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로제타스톤과 같은 방식의 언어 학습법을 선호한다. 말은 말로서 배워야 하는 것이다. 눈으로 배우는 회화, 이제 그대의 외국어 학습법에서 제외시키자. 오늘부터 당장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주인공의 대사를 따라해라. 말해보지 않으면 말할 수 없다!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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