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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포드림메신저 Mar 11. 2016

내가 일본어를 배우게 된 계기 - 2

일본 가정용 게임기의 추억


시간이 흘러흘러 중학생이 되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게임에 빠져 있었다. 세가에서 나온 메가드라이브 게임기도 가졌고 몰래 용돈을 모아 그 당시 무지하게 비싸던 PC엔진이라는 게임기도 부모님 몰래 구매했다. 여전히 일본어가 게임 화면에서 흘러나오고 음성도 나오는 게임도 있었다.




점점 '게임에 나오는 일본어를 알아듣고 싶다'라는 열망이 강해졌다. 그 열망은 어느새 나에게 일본어라는 언어를 공부하도록 시키고 있었다. 중학교때 나는 서점에서 '해설된 진명 표준 일본교본'이라는 문법책을 샀다. 그 당시 중학교때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라고는 영어 뿐이었고 "Hello', "Hi"와 같은 수준의 영어를 배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영어보다 일본어가 배우고 싶었다. 학교에서는 배워주지 않아서 책을 사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다. 히라가나,가타카나를 그 때 처음 익혔다. '윽, 이거 외우다가 볼일 다 보겠다'.



처음부터 나의 일본의 공부는 난관에 부딪혔다. 왜 그리 히라가나, 가타카나가 외우기 어렵던지. 히라가나는 외우기 쉬웠는데 특히 가타카나가 외우면 외울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배우고 완전 초보적인 문법을 책을 통해서 공부했다. 그랬더니 게임에 나오는 글자들이 서서히 눈에 보이는 게 아닌가^^

'야, 나도 이제 일본어를 읽을 수 있구나!', '언젠가는 일본 RPG 게임등에 나오는 일본어를 완벽하게 이해하도록 공부해야지!" 이런 생각에 너무나 기뻤다.




뭐, 보통 아시겠지만 시작은 이런 식이다. 하지만 역시 글자 몇개 아는 것 가지고는 일본어를 한다고 할 수는 없다.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나의 일본어 공부는 중학교때까지 끝이 났다. 고등학교 때는 그냥 히라가나, 가타카나 정도 읽으면서 '아, 뭐 그런 단어군" 하는 정도였다. 가타카나를 읽으면 외국어와 어느정도 매칭이 되니 조금은 이해할 수도 있었다. 일본어에 대단한 발전은 없었다.


하지만 일본어라는 외국어를 어릴때부터 접하고 알고 싶다는 호기심을 가지게 되었던 건 지금 내가 일본어를 하게된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건 나는 현재 일본어가 어느정도 수월해 졌으니까 말이다.

(고급 수준은 아니고 내가 속해 있는 클라우드 및 가상화 분야에서 비즈니스 회화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정도이다. 나머지 분야의 단어는 나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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