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미술을 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것들
작품이 아이의 생각을 담아내는 과정이 중요한 거랍니다.
가끔 어느 블로그를 가 보면, 일반 엄마 거나 혹은 전공을 해서 가르치는 엄마가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서 작품에 손을 대거나, 뭔가 의도된 듯하게 보이는 작품이 많아 안타까울 때가 있습니다.
종이도 재료도 예쁜 걸로 사용하려 하고~ 아이를 위한 작품이 아니라..
포스팅을 위한 작품이 된다는 거죠....
그리고 뭔가 형태가 나와야 하고 남이 보아도 아 뭔가 그럴듯하게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듣게끔 하려는 것도 정말 안타까워요.
형태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나오면 나오는 대로 아이가 이야기하며 그려가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그 과정을 함께 해주세요.
아이들과 엄마표 미술을 하다 보면.. 엄마가 의도한 대로 안될 때가 많아요..
왜냐하면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고 어른들과 생각하는 사고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럼 엄마가 의도한 대로 이끌어 가려고 자꾸 방향을 제시하다 보면 아이도 그에 맞는 정답을 요구하는 엄마에게 지칠 수가 있답니다. 예술교육은 말 그대로 그 아이의 생각을 꺼내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집어넣는 것에 집중하면 안 됩니다.
자꾸 이거 하고 저거 하라고 지시하거나.. 아이의 재료 선택이 제약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하게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아이가 원하는 무엇이든 아트의 재료가 된답니다.
그리고 미술을 할 때는 환경에 제한을 특히 두면 안되는데요..
작품을 표현하는 시간이나 생각을 말하는 시간 등..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면서 해주면 좋아요.
사실적인 그림 어린 나이에 그려서 뭐하시게요?
대학 보내시게요? 상 타게요?
다 소용없어요~
스킬 같은 건 뒤늦게 해도 늦지 않아요 성인들도 몇 개월만 잘 그리는 그림을 배우면 금방 익히는 게 그림이에요. 그건 그리 기지 아동미술 즉, 창의 미술수업이 아니랍니다.
엄마 이거 어떻게 그려요? 사람 그려주세요 집 그려주세요 나무 그려주세요.
막 이제 그림 그리기 시작한 유아에서부터 미취학 아동들,
그리고 싶은 건 많은데 표현이 안 되는 초등 어린이들 까지...
그려달라는 주문이 끊이지 않지요? 저는 현장에서 3세에서 성인까지 지도를 해보았는데요..
연령별로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긴 하지만 결과는 그려주지 마세요 랍니다.
그려주다 보면, 그려 달라고 하는 의존적인 아이가 될 수도 있고, 그 형태가 엄마가 그려준 그림으로 아이에게 국한되고, 굳혀지기 때문에 그려주지 않는 것이 좋아요.
사람, 나무, 집 아이들 천편 인륜적인 그림.. 정말 식상해요.
왜 사람은 그렇게 생겨야 하는 거죠? 눈이 아래에 달리거나 머리에 달리면 안 되나요? 아이가 생각한 사람은 그런 사람인데.. 우리가 그려주는 사람은 늘 똑같잖아요.
나무가 왜 매번 초록색인가요? 참 아쉬워요 겨울나무 가을나무 봄나무 너무 달라요...
알록달록한 나무도 있을 수도 있잖아요~~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만들기를 표현하면서 아이의 사고와 창의력이 자라나는 거랍니다.
오래전부터 현장에서 가르쳐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 것들과 이제 7년 차 내 아이를 키우며 터득한 것 들을 담아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엄마표미술'에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팁을 드리도록 노력하는 엄마가 되겠습니다. ^_^
+블로그 http://blog.naver.com/han032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