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을 배우는 시간, 나를 다시 배우는 시간

코칭의 이해

by 꿈기획가

코칭 교육을 받으며 깨닫는 점

최근, 3년 만에 다시 코칭 공부를 하게 되었다.

복직과 조직개편, 달라진 업무 등을 이유로

나의 코칭은 3년 동안 제자리에 머물렀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필수 수업도 듣고

원서 접수를 위한 필요 항목을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다.


코치 역할을 맡아 실습을 할 때마다

내 코칭 스킬의 부족함이 아주 ‘실시간’으로 느껴진다.

질문을 던지고 나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알아차린다.


아,

지금 닫힌 질문을 했구나.

말이 꼬이고 있네.

불필요하게 길어지고 있구나.

공감한다고 넣은 추임새가 오히려 흐름을 끊고 말았구나.


그리고 가끔은 이런 생각도 스친다.

프로세스 맞춰서 던져야 할 질문을 다 했는데

시간 안배를 잘못해서 시간이 남아버렸네...

어떡하지?

이슈에 대한 호기심은 있었지만

정작 ‘사람’에 대한 호기심은 보이지 못했네.

그럴 때면 속으로 중얼거린다.

이번 코칭, 망했다.

코치로 성장하기 위해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반대로 고객 역할을 할 때는 더 냉정해진다.

이 코치님, 영혼 없는 공감을 하고 있네.

이 타이밍에 왜 놀람이지?

“와-”, “우와-” 같은 반응이

묘하게 어색하게 들릴 때도 있다.

어디서 배운 걸까,

그리고 나 역시도 저렇게 보이지 않았을까.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상위 레벨 코치들에게서 발견한 공통점이었다.

코칭을 많이 하고 나면

'기 빨린다'는 표현을 쓸 만큼

에너지가 크게 소진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저녁 시간에 ‘보상처럼’ 무언가를 찾게 된다고 했다.


한 분은 밀가루가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밤 9시 넘어 식빵에 땅콩잼을 발라 몰래 드신다고 했고,

또 다른 분은

밤 10시에도 커피를 마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밤,

잠을 설치며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게 된다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이상하게도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언젠가 하루에 코칭을 다섯 타임씩 하게 된다면

나 역시 같은 선택을 하게 될까.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더욱

그 순간을 미리 상상해 보게 된다.


코칭을 배우는 과정은

기술을 익히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이

‘나를 마주하는 시간’인 것 같다.


올해,

KPC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조금 더 단단하게

그리고 조금 더 솔직하게

나아가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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