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왕이 행차했다.
‘네 이놈, 네 죄를 알렸다!’
몸들 바를 모르겠나이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네 이놈 집을 나가야겠구나!’
전셋값이 하늘을 뚫었사옵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네 이놈 더 이상의 자비는 없다!’
왕이시여 샤인머스켓과 과자 한 상자
아니 두 상자를 바치나이다
‘네 이놈 이번에는 넘어갈 터니
다시는 시끄럽게 하지 말거라’
그제야 기분이 풀린 왕은
제집으로 돌아간다
평화가 찾아온 우리 집
고개도 들지 않고
방바닥에 절을 한다
성은이 망극하나이다
자비로우신 아줌 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