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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Dec 30. 2020

고독

고 독
오늘도 한 자리에 우뚝 섰다
 
정교히 맞물려 쉴새없이 돌아가는
형상의 톱니바퀴
 
퍼렇게 멍든 가슴을 도려내어
뻘겋게 뚝뚝 돋는 핏물들을
 
쥐어짜듯 그렇게 들이 붓는다
 
가득한 초원을 홀로 내닫는
포효하는 야수의
깨져버린 어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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