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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Jul 24. 2021

모래시계

김이쁨과 이멋짐


2000년 겨울 이쁨이와 멋짐이는 정동진에 갔습니다.

그때의 정동진은 작은 해변가에 모래시계 나무와 주변에 허름한 민박집이 전부였다.


해변 근처 시장 골목에서 이쁨이와 멋짐이는 앞으로 남은 시간을 함께 하자는 의미로 모래시계를 두 개 사서 서로의 별명을 새기고는 하나씩 나누어 가졌다.


그리고 2년 후 이쁨이와 멋짐이는 결혼을 했고 그때부터 모래시계는 둘의 보금자리 한편에 여전히 나란히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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