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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Feb 13. 2022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

인류는 진보한다.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 많아지면 인권이 좋아질까?
우리의 인권은 안녕한가요?


묻는다. 민족주의나 자국중심주의, 기존의 가치관과 신념, 내가 속한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소수자의 인권을 소홀히 하거나 심지어 배척하고 있지는 않은지?

하.. 그렇지 않다고 당당히 말할 수 없다. 그저 막연히 인권을 말한 것일 뿐 그것이 무엇인지 어느 것이 선과 진리에 가까운 것인지. 어느 것이 더 좋은 선택인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실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럼프의 'American First', 제주도에 들어온 예맨 난민,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여전히 이동권 보장을 외치는 장애인들, 누구에게도 보호받지 못하는 거리의 아이들, 결국 우리의 인권은 나와 관련되어 있을 때만 선택적으로 외치는 한낱 이기심은 아니었는지.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에는 전 유럽과 미국이 힘을 합치고 있지만 미얀마 사태에는 침묵을 지키는 것을 보면 열강들의 인권과 정의도 별반 다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인류를 믿는다. 인류의 진보를 믿는다. 석기시대로 시작해서 정보화시대와 우주시대를 열어가는 인류를, 신과 왕의 이름으로 종교와 정치가 시민을 억압하고 통제하던 시대를 극복하고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을 거쳐 찬란한 문화를 이루어가는 인류를,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부리고 사람을 사고팔던 신분제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보편적 인권을 말하는 자유민주사회로 발전한 인류를.


아직도 여러 가지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지만 큰 틀에서 돌이켜 보면 인류의 역사는 진보의 역사다.

그렇게 차근차근 한 걸음씩 내딛는다면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존엄하게 여겨지는 그런 사회, 그런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다.  

너와 나 우리가 함께 쉬지 않고 손잡고 걷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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