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학번인 나로서는 90년대생이라고 하면 아직도 왠지 어린 사람인 것만 같다. 내가 세월을 먹은만큼 그들도 이미 30을 바라보는 어엿한 어른인데도 말이다.
신임 시절 어느 부서에 가도 막내였던 70년생은 어느새 어느 부서에 가도 선배인 나이가 되었다. 이제 어느부서에 가도 막내는 90년생이 차지하게 되었다. 우리 사무실에도 팀원 6명 중에 3명이 90년생이다. 이 후배들이 아직은 약간 서툴고 투박하지만(내 눈에 그렇게 보일뿐일 수도 있지만) 맡은 일을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면서 그저 참신하고 패기 넘친다는 생각만 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90년생이 온다'라는 책을 보고서야 이 새로운 세대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사실 작년 연말에 읽기 시작했다가 이런 저런 일이 겹치며 덮고 있었는데 며칠 전부터 새로 처음부터 읽기 시작해서 이제 다 읽었다.
책은 90년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올인하는 현상과 이유로 시작해 90년생의 성장 배경과 현재의 사회적 위치, 기성세대가 바라보는 90년생의 특징과 그에 따른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사회현상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앞으로 90년생들이 더욱 사랑스러워질 것 같다. 90년생을 이해하고 함께하고 사랑하고 싶은 꼰대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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