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함과 설렘속의 낯설음
상반기 인사가 경찰청부터 시작해서 경찰서까지 모두 마무리되었다.
승진을 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승진 발표가 모두 끝나고 보직인사가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절실함을 안고 원하는 보직으로 이동하기 위해 마음이 분주했다.
선발 결과가 폴넷에 게시되고 인사발령이 이어졌다.
그 과정 속에서 누군가에겐 당연한 것으로도 여겨지는 일이 누군가에겐 눈물이 되었다. 각자의 형편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지만 모두가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내가 과연 누군가를 선택할 수 있을만한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했다. 누군가를 선택할 자격이 없음에도 손발을 맞추어 함께 할 누군가는 있어야 하기에 내가 선택받은 이후에는 나도 누군가를 택해야 했다.
원하는 곳에 서지 못한 것이 그대가 부족해서가 아님을, 그저 때와 운이 살짝 그대를 비켜간 것뿐임을.
모쪼록 상한 마음이 오래도록 괴로움으로 그대의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기를. 누군가는 그 안타까운 탄식을 헤아려 주기를.
그리고 때가 이르러 더 크고 아름다운 결실로 보답받기를.
우여곡절 끝에 여강어벤저스3기가 꾸려졌다.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설렘과 기대로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몸과 마음 모두 다치지 않고 즐겁게 그리고 치열하게 우리가 마주하는 그들과 함께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