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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Jan 30. 2024

쫄면

나는 면돌이다.

면 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하루 세 끼를 모두 면만 먹기도 한다.

면 요리 중 가장 애정 하는 면은 바로 쫄면이다.


그런데, 사실 쫄면은 내가 잘 먹지 않는 면 요리 중 하나였다.

어릴 적 분식집에서 몇 번 먹어 본 쫄면은 면도 질긴 데다가 맵고 짜기만 해서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았다.


내가 쫄면을 좋아하게 된 건 아내가 해준 쫄면을 먹어보고 나서다.

연애할 때부터 아내는 가끔 쫄면을 만들어 주었는데 맵고 짜기만 한 쫄면이 새콤달콤 참 감칠맛이 난다.

질긴 면도 쫄깃쫄깃 씹는 맛이 재미있다.


요즘 통 입맛이 없었는데 오랜만에 아내가 해준 쫄면을 먹고 나니 입맛이 확  돈다.


쫄면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아내가 해 준 쫄면을 좋아한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사실 다른 사람이 만든 쫄면은 아직도 내 입맛에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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