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업을 도와줄 한 바가지의 마중물, 독서
마른 수건을 짜는 것처럼 마음이 답답합니다.
운전하는 시간이라도 줄여서 사업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사도 큰 맘먹고 고용했는데...
새로운 것, 아이디어에 대한 갈증은 크지만
나는 본래 창의력이 없는 사람이라 방법을 도대체 모르겠네요!
앞서가는 기업들은 이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믿고 있습니다. 누구든 일정한 프로세스를 거치면 세상에 없던 상품, 서비스를 고안해 낼 수 있다고 믿는 회사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아이데오(IDEO)의 협업 방식을 보면 창의성은 선천적인 재능이 아니라 프로세스에 의존합니다.
이 회사는 고객으로부터 디자인 의뢰를 받으면, 직원들이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합니다. 회의 초반에 참가자들이 내는 아이디어를 얕은 수준에서 다루지 말고 더 깊은 수준까지 파고 들어가자는 뜻으로, 거칠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낸 후 난상토론을 거쳐 ‘딥 다이브 Deep dive’ 로 들어갑니다. 여기서는 아이디어가 서로 격렬하게 충돌하고 섞이고 파편들이 난무하지만 아이디어의 건설적 충돌이 활성화되고, 이런 혼돈 속에서 그들은 목표를 향해 전진합니다. 아이데오는 이것을 '목표가 있는 혼돈(Focused Chaos)'이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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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소기업의 업무환경을 들여다보면 IDEO 식의 프로세스처럼 직원들을 이끌고 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창조 프로세스에 대한 생소함과 거부감이 있을 테고, 자유로운 토론에 대한 머뭇거림이 있을 테고, 단기간에 아웃풋을 명확하게 내놓기 어려운 작업들이 대부분이라는 벽에 부딪히 기도할 것입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을 위한 본 프로세스로 직원들을 이끌기 전에 준비운동이 필요합니다. 협업에 앞서 각자가 창의성에 시동을 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사과가 대표님의 눈 앞에 있다고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떨어지는 게 사과입니다. 계절을 불문하고 마트나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이죠. 지구에 살다 간 수많은 사람들이 사과를 무심히 봐 왔습니다. 17세기 영국의 대학자 뉴턴에게 사과는 만유인력을 깨닫게 하는 일화의 주인공이 되어 주었습니다. 사과는 우주 상의 모든 물체 사이에 작용하는 서로 끌어당기는 힘에 대한 위대한 힌트를 건네주었고, 위대한 통찰이 인류의 사고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습니다.
판화가 이철수 선생에게도 사과는 특별했습니다.
‘가을사과’라는 그의 시를 보면 뉴턴의 통찰에 새로운 통찰을 더합니다.
이철수 선생이 살던 제천 어느 과수원의 가을 풍경은 여느때와 같았습니다. 늘 보던 사과나무 툭하면 떨어지던 가을사과 였지만 이철수 선생은 그 장면을 동양스러운 생각의 정점과 연결합니다. 이처럼 때로는 일상의 단면이 창의성에 시동을 걸어줍니다. 대표님, 리더분들이 일상 속에서 창의성의 단초를 직접 얻어낼 수 없다면 이런 책의 힘을 빌어야 합니다.
많은 책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누군가가 정해 놓은 필독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책 속에서 깊게 교류하는 동안 나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충분합니다. 나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고객의 눈으로 시장과 우리의 제품을 바라보는 창의성의 기본기를 다져보십시오. 그 속에 새로운 시각,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힌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