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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쓰기로 품게된 작가라는 꿈

by 꿈부기

이전부터 책이란 것을 내보고 싶었던 나였다. 베스트셀러, 스테디 셀러처럼 많이 팔리는 것보다도 이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살아간 흔적 하나는 남기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글을 쓰고 싶었다. 그게 내가 브런치를 하려고 한 이유였다. 내 삶에 한 조각이고 내 삶의 이유가 될 '글쓰기'라는 세글자는 브런치를 만나고 글다운 글을 쓰게 된 느낌이다. 출판 기회가 있어 나 또한 글을 쓸때 사뭇 진지해진 채로 임하게 되었다.


글이라는 것은 내 평소의 말과 생각이 담기는 그릇이다. 하지만 처음에는 내가 역사 전공이라 역사쪽으로 브런치 북을 써야 겠다고 생각하고 썼다. 그러나 어느새 나는 사료를 너무나도 많이 인용하고 있었고 그 사이 내 생각이 들어가도 그 글의 필체가 '하였다.'와 '했다.' 딱딱 끊어져 읽기가 싫어졌다. 브런치북 출판 기회가 있었으나 양심의 가책을 느꼈고 다음 브런치 북을 쓰고 나서 브런치 북을 낼 것을 소망했다.


글은 이상하게도 열심히 했다고 잘 써지는 것은 아니다. 힘을 뺐을 때 더 잘 써지기도 한다. 노시환 선수가 병살을 많이 쳐서 사람들이 비난을 할 때는 생각이 많았는데 생각을 안하니까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고 인터뷰에서 말한 적이 있다. 우리의 일상도 너무 힘주고 사는 것 보다 힘 빼고 살 때 더 잘 된다고 이야기 하듯이 글도 그렇다. 나는 글을 쓸 때 완벽함보다 완전함을 추구한다. 하나 끝낸다는 생각으로 말이다.


브런치를 매주 1개씩 쓰는건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한개씩 쓰다 보니 지금 브런치 작가로서 68명이 감사하게도 구독해 주고 있고 내 삶에 글이 정착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책 출간을 브런치의 소망으로 두고 있다. 브런치 작가가 되니 작가라는 이름이 나에게 주는 무게가 적지 않았다. 이제는 진정한 작가가 되고 싶다. 작가라는 꿈을 안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매진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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