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앙 에세이
삶이라는 것은 참 어렵다. 살아보면 살아볼수록 어려운게 인생이다. 살다보면 '허무하다' 느껴질 정도로 앞에 안개만 자욱하고 캄캄한 골목에서 헤메이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허무(虛無), 그리고 말로 표현 못할 좌절(挫折)감이 감쌀 때가 있다. 나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종교가 있다. 나는 믿음이 약해 그럴 때 깊이 성경을 읽진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읽는 방식이 어느 종교에서도 권장하는 방식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저렇게 힘든 상황에서 그저 듣고 싶은 말들을 성구에서 발췌독을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성경일독, 성경 통독이 강조 되는 교회 안의 분위기에서 나는 힘들 때 마다 내가 사랑하는 말씀 서른개 정도를 보고 힘을 내곤 했다.
내가 쓴 글을 보는 사람이 비록 유신론자가 아닐지라도 그리고 앞으로 성경을 읽을 리가 없는 사람일 지라도 이 책은 절반은 에세이, 절반은 신앙이 곁들여 져 있다고 생각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내가 이랬으니 '믿어라'가 아니라 이랬다는 것 뿐이니 말이다.
사실 살만 할 떄는 그냥 살아간다. 어쩌면 인생이 살만하기만 하면 '신앙'은 사치일지도 모른다. 힘들고 괴롭고 또는 외롭기 까지 하면서 우울감마저 드는 그 순간이 ' 삶은 무엇인가' ,' 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 사유할 시점이기 떄문이다. 그 때가 신앙, 또는 철학으로 가기 좋은 시점이다. 영적으로 한단계 도약할 지점은 아이러니 하게도 헤메이고 있을때, 벽 앞에 마주했을 때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힘들기 마련이다. 나의 신앙과 나의 삶의 결합으로 나타나는 짧은 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불과 재가 토양에 거름이 되듯 우리의 고통도 어쩌면 성숙의 밑거름이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생각으로 견뎌왔기에 지금까지 견딘 '나'이지만 그것 하나로 견디진 않았기에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책은 내가 힘들 때 마다 봤던 성구를 중심으로 내 이야기를 곁들여 갈 것이며 그저 기독교란 이유로 '염증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보지 않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