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by 꿈부기

요즘 고전이 '자기 계발'의 옷을 잎고 수도 없이 많은 책들로 재탄생하는 중이다. 이것은 인생에 있어서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신앙을 같기는 꺼려한다. 하지만 나는 같은 이유로 신앙을 갖기를 택했다. 인생에서 내가 마주친 부조리들과 더불어 이 시대에서 수많은 부조리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죽음을 택하는 적지 않다. 그런 사람들을 목격하다 보면 저절로 사람은 '왜 사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가장 힘들다. 하지만 삶은 정해진 것이 없고 보이는 것도 없으며 결정된 것이 없다. 그래서 불안하지만 그래서 의미 있는 인생을 펼쳐갈 수도 있다. '백번도 더 바뀌는 인생'은 불확실성이 주는 축복이다. 다윗은 10년 동안 광야를 떠돌았고 사울에게 쫓겼으며 모세는 에굽 왕자의 삶을 내려놓고 광야에서 결혼하고 정착해서 살았다가 여호와의 부름을 받고 홍해를 건너서 광야로 갔다. 거기서 40년을 또 훈련을 받았다.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를 것이며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네게로 달려올 것은 여호와 네 하나님 곧 이스라엘의 거룩하신이로 말미암음이니라 이는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였느니라 (이사야 55:5)


주가 말하노라. 내 생각은 너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 길과 다르니 9) 하늘들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이 너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이 너의 생각보다 높음이라.(이사야 55장 8~9절)

[출처] 이사야 55장 8-9절|작성자 시드니마미


"일을 꾀하는 것은 사람이나 일을 이루시는 것은 여호와이시니라"라고 잠언에 쓰여 있듯이 우리가 우리의 계획이 어그러진다고 절망하고 있을 때도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계획하고 있으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내 생각은 너의 생각과 다르며 내길은 너희 길과 다르니"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우리의 바람대로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좋은 방향일 수도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


나는 그 사실을 인정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하지만 신앙은 성숙해져 가고 그 와중에 흔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직면한 삶에서 내 삶과 저렇게 말해주는 '기다려'라고 말하는 사인 사이에서 오는 격차를 참아낼 때 내 연약함을 알게 될 때가 있는데 그때가 가장 힘들면서도 저렇게 말하니까 또 살아가기도 한다. 이것이 희망 고문인지 희망 그 자체인지 헷갈릴 때도 있지만 '믿음'이라는 삶의 보험으로 내 숨은 이어지고 있었다.


판도라의 상자에 남은 한 가지는 희망이라 한다. 우리의 불안을 절망을 넘어 무망감으로 바뀔 때가 있다. 그런데 그럴수록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 희망은 원래 어두울수록 빛을 발하는 법이다. 희망은 등대이며 우리 삶에서 '나는 이제 안돼'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하는 마음이라 할 수 있다. '나'를 놓지 말자. 우리 자신은 가장 귀한 존재임을 알고 비교라는 것 하나 때문에 우리 삶에서 낙심하며 살 필요 없다. 그러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이며 이사야 55장 말씀이 자신의 마음과 일치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저런 생각을 내 마음에 두고 사는 것이 더 절망에서 멀어지게 할 것을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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