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먹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는 지구의 아픔이 있다

무더운 여름에 자주 먹는 음식이 있으신가요?

by 시선과 이유

오늘 서울의 기온은 37도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7월 초인데도 벌써 한여름처럼 덥네요. 해마다 더워지고 있어 이제는 한여름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이렇게 무더운 여름에는 어떤 음식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여름이면 콩국수가 떠오릅니다. 콩 갈아서 몇 번 해 먹고 있습니다.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에 오이나 수박을 넣어서 먹어도 맛있지요. 몸이 차가운 편이라 찬 음식을 조심해야 하지만 여름에는 어쩔 수 없이 먹게 됩니다.

딸아이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합니다. 특히 바닐라 소프트콘을 좋아합니다. 소프트 콘 매장을 지날 때 늘 사달라고 합니다. 편의점이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도 빵빠레 같은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곤 해요. 몸에 좋지 않기 때문에 가능하면 먹지 않게 합니다만 모처럼 외출한 날에는 못 이기는 척 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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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처음 입에 닿을 때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느껴지죠. 베어 물었을 때의 시원한 맛도 있고요. 청량한 시원함을 좋아하는 저와 달리 부드럽고 시원한 맛을 좋아하는가 봅니다. 저는 여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오히려 목이 더 마르고, 더운 느낌이 드는데요. 아이의 입맛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아이의 눈을 번쩍 뜨게 하는 신문기사 어제 어린이 동아에 실렸어요. 《지구온난화 계속되면 '바닐라 아이스크림' 못 먹을 수도 있다?》라는 신문 기사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후 위기에 관심 있으신가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친숙하고 흔한 디저트지만 핵심 재료인 바닐라 향은 난초과 덩굴식물인 바닐라에서 얻는답니다. 문제는 바닐라 식물이 지구 온난화로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는 점입니다.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닐라가 자라는 지역의 기후가 급변하고 바닐라의 수분을 도와주는 곤충들도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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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향은 여러 용도로 사용되지만 지령이나 가뭄 등에 취약하다 해요. 바닐라는 특정 곤충에 의존해서만 수분을 한다니 신기하고도 안타깝네요.

더위를 피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마다 지구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바닐라 맛은 미래에 맛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아이스크림에는 지구의 아픔이 숨겨져 있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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