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는 기록에서 시작된다

거인의 노트에서 찾은 기록 이야기

by 시선과 이유

김익환 교수님 《거인의 노트》속에서 찾은 두 개의 문장으로 생각을 적어 보았다.


"기록을 통해 자기와의 대화를 시작해 보자. 자유는 자기를 만나야 시작된다."(거인의 노트 75페이지)


기록은 적는 행위일 뿐 아니라 나와 만나는 시간이다. 남편, 아이들, 주변 작가님들, 필라테스 선생님, 아이 친구 엄마, 마트 직원분 등 오늘도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주말 오전에 만나는 필라테스 선생님은 유독 더 활기차 보였다. 점심을 먹고 오후 내내 수업을 들었다. 저녁 시간은 가족과 함께 했다. 마트도 다녀오고, 저녁도 먹었다. 정작 자리에 앉아서 나 스스로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내는 건 지금이다. 기록을 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하고만 대화를 한다. 기록하고 글을 써야 비로소 나와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책에서 읽은 문장 하나에 내 생각을 더해 본다. 김익환 교수님은 자유가 자기를 만나야 시작된다고 했다. 자유란 외부 조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내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의미인 거다.


요즘 기록의 또 다른 형태는 SNS이다. 짧은 글과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며 다른 사람과의 삶과 연결이 된다. 보여주기식 기록보다는 본질을 담은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 SNS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하는 것도 진심이 있어야 한다. 진심이 닿지 않으면 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외부와 통하는 SNS 기록을 할 때에도 나와 만나야 한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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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는 일은 인생에서 자유의 영토를 넓히는 과정이다." (거인의 노트 90페이지)


살다 보면 미뤄둔 일들이 있기 마련이다. 글을 쓰고 싶지만 용기 내지 못해 미루기도 했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고 싶지만 시도조차 못하고 지나치기도 했다. 올해 해 보고 싶은 일 중에서 서점 여행과 나만의 공간 마련이 있었는데 아직 못 하고 있다. 작은 도전은 했다. 집에서 일을 했었는데 집이 아닌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조금씩 삶의 영토가 확장되는 순간을 마련하자. 영토를 확장하면 문이 열리고, 문 너머에 자유가 있을 것이다.


김익환 교수님 《거인의 노트》를 읽으며 두 개의 문장을 배웠다. 첫 번째, 기록을 한다는 건 스스로와 대화하는 일이라는 거다. 속마음과 만날 때 자유로워질 수 있다. SNS를 할 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보여주기식으로만 하지 말자.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어서 하는 건지를 계속해서 자문하자. 스스로와 대화하지 않으면 진심이 이어지지 않고 자유를 잃게 된다.


두 번째, 남은 하반기는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을 하나씩 해 나가야겠다. 어제부터 《쓰다 보면 작가》프로그램을 시작하여 여섯 명의 작가님과 함께 매일 글쓰기를 하기로 했다. 작가님들은 브런치 작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 나는 세 번째 책 초고를 쓰고 브런치도 쓰려고 한다. 책을 읽고 한 문장을 뽑은 다음 브런치, 블로그, 스레드 등에 올리는 걸 시작으로 해 본다. 실천할 때 자유도 늘어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