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함 한 번 파보는 건 어때요?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by 시선과 이유

글쓰기 코치입니다. 글쓰기, 책 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인부터 초, 중등 아이들 글쓰기 수업 하고 있습니다.



11년 전 공부방에서 독서논술, 글쓰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만 해도 공부방에서 평생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만 할 줄 알았습니다. 아이들 독서, 글쓰기를 가르치며 논술 선생님으로 불렸습니다. 논술 선생님 명함이 있었던 겁니다.



7년 전 우연한 기회로 블로그를 배웠습니다. 7년 동안 블로그를 쓰며 독서와 글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서평을 올리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글 쓰고 싶은 마음만 있었는데 지금은 개인저서 2 권, 공저 4 권, 전자책 4권을 출간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또한 글 쓰고 성장하며 자신만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글쓰기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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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가장 힘든 건 스스로 누구인지 드러내야 한다는 점입니다. 글을 쓰면 생각과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어떻게 보면 글쓰기는 명함과 닮았습니다.



“명함 한 번 파보는 게 어떨까요?”



명함에는 이름, 직업, 연락처만 적힌 것 같지만 정체성과 삶도 담겨 있습니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을 쓰다 보면 나는 누구인지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드러납니다. 사회 생활을 하며 일을 할 때 명함 한 장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처럼 글 한 편으로 자신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거지요.



명함을 파는 일처럼 글쓰기도 작은 시작에서 출발합니다. 저도 온라인에서 명함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블로그, 글쓰기, 책 쓰기로 명함을 만든 겁니다. 지금은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로서의 명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글을 쓰고, 성인들과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 쓰고 가르치고 책을 내면서 제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회사에 다니며 명함을 주고받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생각글방 글쓰기연구소라는 명함에는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글 쓰고 글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명함 속에 정체성이 담겨 있는 거지요.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라는 명함으로 조금씩 세상에 나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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