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고 싶은 적 있으세요?
아이 둘 키우며 워킹맘으로 일을 했습니다. 육아와 일로 정신이 없을 때 아이들이 잠들기만을 기다렸던 때이었지요.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도와주면 좋았으련만 이때는 남편도 바쁜 시기였거든요. 아이들이 잠을 자야 그때부터 제 시간이 주어지던 때입니다.
아이들 재우면서 같이 잠들기 일쑤였지만, 눈 비비고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저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뭔가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게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독서교사로 일도 하고 있었지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독서교사로 더 성장하고 싶기도 했고,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제 이름으로 된 일도 하고 싶었죠.
책을 읽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의 특징상 해야 할 일은 항상 많았어요. 주말에도 일하는 날이 많았고, 수업이 늦게 끝나는 날도 많았어요. 저녁 시간에 아이들 이른 저녁 챙겨주고, 일찍 재우고 싶었으나 8시, 9시까지 일할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 일이 끝나고 육아까지 끝나고 나면 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짧은 시간이라도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었어요. 그때 책을 읽었어요. 책을 읽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가 있었어요. 엄마들도 책을 낼 수 있고,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김미경 작가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를 읽었더니 엄마나 아내도 꿈을 가질 수 있다고 쓰여 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책을 읽으며 뭔가를 써봐야겠다고 처음 생각한 것 같아요. 뭘 써야 할지 모르니 2019년 블로그 강의를 찾아 듣게 된 거고요. 그즈음 김민식 작가 《매일 아침 써 봤니?》책을 읽고 강연을 들었는데 블로그로 글쓰기 연습을 하고 기록을 쌓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몰라도 글을 쓴다고 생각하니 설렜고, 아이들이 잠들고 난 후 나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내용만 휘리릭 읽는 게 아니라 책 속 좋은 문장을 밑줄 긋고 그걸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 기록이 쌓이고, 아이들 가르치며 정리한 내용들이 쌓이면서 언젠가 나도 책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처음엔 과연 할 수 있을까 주저했지만,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도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며 평범하게 사는 누군가는 저의 예전 모습일 수 있겠어요. 자신의 시간을 만들어가며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계실 수 있겠지요. 저는 글을 쓰고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시작해 보세요. 요즘은 SNS 플랫폼도 많고 함께 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저것 고르거나 고민하는 시간에 우선 시작하시면 좋겠어요.
고민만 하다가 시작하지 않는 사람과 고민만 하다가 머무르는 사람은 1년 후, 3년 후 분명 다른 모습일 겁니다. 책은 내 생각을 모은 내용들입니다. 그렇기에 생각을 기록한 결과물이기도 하고요. 오늘 생각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보고, 또 다음에 생각한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보는 겁니다. 그러면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씩 성장해 가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책을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뭔가를 시작해 보시기를 응원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