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많은 사람 중 날 웃고 울게 하는 몇사람
10년을 넘게 지낸 노원.
아직도 동네놈들을 만나면 노원역 9번 출구다.
같은 거리를 산책하고,
같은 술집에서 한잔하고,
그때 머물던 벤치에 앉는다.
이좁은 동네를 언젠간 벗어나리라.
친구를 기다리는 30분 9번출구.
10년을 지낸 동네
수 많은 사람들이 걷는데,
그 사이 아는 사람 하나없다.
세상 사람 참 많다 했는데...
약속에 늦은 친구
수 많은 사람 중
나를 웃고 울게 하는 몇사람
그저 우주의 한숨을 사는 존재, 신이며, 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