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기다

'이기고 지고'에 대한 것 보다는 가벼운 삼행시

by 셰르

이토록 무겁게 그리고 한때에

밟히고 밟혀 다져진 텃밭처럼

짓눌린 마음이.


기여코 스믈스물 그리고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듯 사르르 녹아내려

온몸에 스민다.


다시는 느끼지 못할 지난 감정들이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히

피어나는 오늘.


이기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