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지고'에 대한 것 보다는 가벼운 삼행시
이토록 무겁게 그리고 한때에
밟히고 밟혀 다져진 텃밭처럼
짓눌린 마음이.
기여코 스믈스물 그리고 한순간에
아무것도 아닌듯 사르르 녹아내려
온몸에 스민다.
다시는 느끼지 못할 지난 감정들이
무엇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히
피어나는 오늘.
이기다.
그저 우주의 한숨을 사는 존재, 신이며, 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