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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Jul 18. 2023

[미래가 온다] 4. 가전제품의 렌탈과 케어

소유가전의 중심과 렌탈간의 선호도


가까운 미래에는 내 주변의 많은 것들이 더 속도를 내어 변화될 것임은 분명하다.


내가 가진 돈의 통화(기축통화)가 하나로 통일될 수도 있고, 자동차는 전기차로 바뀜은 물론이고, 이제는 UAM을 기다리게 되는 시대가 되어간다. 출근할 때, 더이상 졸음 운전을 안할 수도 있다. 

제일 좋은건 출근을 안하는 것이지만 말이다.


물론,  언제나 그랬듯이 그렇게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 

변할 것은 그 계기가 있어야 변화속도가 빠르고, 그렇지 않는 것은 전혀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COVID-19)를 통해 갑작스런 사회구조나 문화, 산업이 바뀐 걸 보면 언제 어떤 요인들을 통해 변화할 지는 아무도 예측을 하기 힘들다.

인간은 그 환경에 맞춰 적응하고 변화를 해나갈 뿐이다.


한가지 분명해 지는 것은, 점점 미니멀한 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도 미니멀한 소비와 연결하고자 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소비에 있어서 미니멀이란, 그저 안쓰는 것이 아니라 가치소비나 효용가치 측면에서 고려해 보고 반드시 필요한 것에만 구매하는 것과 선이 맞닿아 있다.


다른 편에서도 언급을 하겠지만, 단순히 미니멀에 대한 트랜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소비 측면에서는 가성비보다 가심비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도 있다.


예를 들어, 미니멀한 라이프를 즐기지만, 내가 좋아하는 명품 브랜드는 반드시 소유하면서 의미를 부여해 나가는 삶, 이런 삶을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런 소비자들의 마음을 잘 아는 지, 명품 브랜드는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으며, 그 소비의 중심에 서 있는 MZ세대를 위시한 고객들은 누구나 가치소비를 지향한다고 한다.


가치소비, 단순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유하면서 느낄 수 있는 카타르시스, 그런 것들이 아닐까.

그런 맥락에서 미래에 가장 나에게 근접해 있는 소비재인 가전에 대한 가치 소비, 소유에 대한 의미를 한번 짚고 넘어가 보려고 한다.




왜 갑자기 가전이냐고? 내가 가전을 좋아하고, 그 가전이 삶에서 주는 만족감이란 어느 대회에 나가서 누구나 받는 트로피보다 훨씬 더 자랑하고 싶은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구매하기 전에는 그렇게도 많은 검색과 탐문 등을 통해 장단점을 비교해가면서, 1원 한푼이라도 아껴보겠다고 발품을 팔았던 사람들은, 구매를 한 이후에는 그저 소유에 만족감을 잠시 가진 후에는 내가 그 가전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익숙해 진다.


가끔 편리함에 혀를 내두르기도 하고, 또 가끔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일로 골머리를 썩곤 한다. 자동차는 매일 내가 이용하는 제품이라 그 면면을 좀 더 신경쓸 기회가 되지만, 가전의 경우는 그다지 신경을 쓸만큼의 여유가 생기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그만큼 가전은 자동차만큼이나 신경을 쓰지 못하게 되는 제품이라는 말이다.

가전은 케어받지 못했던 제품이었고, 고객도 케어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던 것이 실정이었다.


이 문제들을 타개하기 위해 가전회사에서는 고객이 어려워하는 가전에 대한 케어 (AS가 아닌)를 적극적으로 렌탈 상품과 결합하여 고객에게 직접 판매를 하기 시작한다. 


자동차만큼이나 고가의 상품이 되어가는 가전, 자동차처럼 렌탈이나 리스를 하는 개념과는 조금은 다른 제조 판매회사가 대부분 고객을 대상으로 렌탈을 하는 개념이다.


소형 가전의 렌탈은 단연 코웨이가 국내 1위의 위엄을 자랑하지만, 대형 가전의 경우에는 LG전자나 SK매직이 오히려 더 앞서나간다.




과연, 현재의 렌탈 시장은 어떨까?


지속적인 성장세가 뚜렷할까, 그렇지 않으면 가전 수요의 감소와 같은 배를 타고 있을까?

경기가 불황일수록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전을 직접 구매하는 수요는 줄어들게 되고, 렌탈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의 예를 들어도 2022년 기준 렌탈사업 매출액은 8,000억 수준에서 올해 1조를 목표로 하고 있고, 꾸준히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 있었다.


특히, 젊은 층에서는 집 렌트에도 부담이 있지만, 

가전 또한 구매보다는 렌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매월 현금이 나가는 것임에도 구매 후 노후화되어 감가상각이 되고, 관리하기 힘든 것에 비한다면, 

다소 금액이 올라가더라도 정기적으로 케어를 받고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가전으로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고 높이 평가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가전을 소유하고 싶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렌탈에 대한 비용이 장기로 본다면 많은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는 고객들은 가전을 직접 소유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케어를 받으면서 월 비용을 지불한 후 새로운 가전으로 교체하는 것을 원하는가, 하나의 가전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사용하기를 원하는가.


경제적인 관점이나 생활 패턴, 사고의 차이에서 그 선택의 패가 결정날 것 같다.




그렇다면, 다가올 미래에는 어떻게 될까?


다가올 미래의 주축이 될 MZ세대들의 사고와 맞닿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전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가족 구성원으로 커온 세대라면, 아마 조금이라도 싸게 가전을 구매해서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해나가고자 할 것이다.


다만, 목돈이 들어가는 가전인 만큼, 결혼을 하는 시점에 최대한 할인을 받아 구매하고자 하는 기조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게 될 것이고,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가전사들은 판매에 열을 올릴 것이다.


하지만, 일자리에 대한 불안, 미래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사회, 부모 세대보다 더 잘살지 못할 거라는 심리적인 불안정성과 함께 새로운 것을 늘 추구하고자 하는 경향에 힘입어 렌탈을 더 선호하게 될 것이고, 케어서비스까지 같이 혜택을 받고자 할 것이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을 선호하는 사회현상이 뚜렷하지만, 이도 또한 비대면 서비스로 대안을 마련했다. 다시 말해, 주택은 자산으로서의 소유 개념이 강해지는 것이지만, 시대적으로는 월세를 내는 렌탈이 더 강세를 띌 가능성을 예상하고, 자산이 아닌 소비재로서의 가전은 점점 더 가치소비 측면에서 소유 보다는 렌탈을 하고자 하는 측면이 강해 질 것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고, 경험적인 판단이라 확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렌탈에 대한 니즈가 강해지고 있고, 렌탈을 할 수 있는 품목들이 점점 더 범위를 더해가기 때문에, 이는 미래에 확실한 규모의 경제를 이룰 것이라 판단한다.


렌탈을 통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수익을 얻고 있는 가전사의 경우, 좀 더 렌탈에 대한 서비스 체계를 개선하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여 렌탈 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사실이다.




렌탈, 시대적으로는 거스를 수 없는 구매 형태가 되었고, 

가까운 미래, 더 나아가 먼 미래에는 더 성장한 렌탈의 개념들을 맛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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