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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Aug 25. 2023

[미래가 온다] 5. SW 중심적 사회

SW와 AI로 관심이 급증한 클라우드와 사이버 보안


[미래가 온다]의 연재를 시작하고 나서 벌써 중반을 넘어간다.


미래에 대한 글들을 적어내려가다보면, 항상 중간 정도 지나고 나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지라고 다시 한번 초심을 되내이게 되는데, 그 이유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손에 잡히지 않음일 것 같다.

미래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는건 항상 조심스럽지만, 언제라도, 누구라도 해야 하는 얘기들이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 기업의 숙명이다.


이번 호에서는 최근 급성장한 인공지능을 필두한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우리 삶에 침투해 있고, 미래에는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어떤 좋은 미래와 우려할 것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 한다.



SW 중심적 사회 (Software Centric Society)


SW와 AI로 관심이 급증한 클라우드와 사이버 보안

요즘 생활의 면면을 돌아보면 내가 2030년에 살고 있는지, 2000년을 살고있는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어떤 생활이 2023년이라는 현재에 맞는 삶인지 그 기준이 없고, 오늘을 살아가는게 하나의 숙제인 마냥 열심히 살아나갈 뿐이다.

그러다보니,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게 감사해야 하는 것들도 잊은 채, 너무나 당연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를 돌아보곤 한다.


매일 보는 노트북과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스마트폰은 쉴새없이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고 있고,

화려한 자동차의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들은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움을 주곤 한다.

길을 걷다보면 입체적이다 못해 정말 튀어나올 것 같은 3D 전광판과 시간이 딱딱 맞게 도착하는 버스와 택시들은 예전에는 정말 상상도 못하는 편리함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준다.


집으로 돌아가면 내 얼굴을 보고 문을 열어주는 집이나, 가만히 앉아서 말로만으로도 TV가 켜지고 에어컨의 온도가 내려가며, 세탁이 끝나면 건조하라고 연신 울려댄다.


이게 2030년이 아닌 2023년에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과거에서 본 미래의 모습이다.


놀랐는가?


놀랐다면 당신은 미래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고,

당연하다는 듯 흘려보내는 사람은 미래를 그저 현실로 바꾸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새로운 것에 열광하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싶어하는 것 자체가 미래를 받아들이고자 적극적으로 나서는 액티브형 미래인간이고, 그렇지 않고 다가올 내일을 온 몸으로 받아내리는 사람은 패시브형 미래인간이다.


액티브든, 패시브는 아무런 상관은 없다.

다만, 미래에는 '액티브형 미래인간'을 (우선)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제품들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제품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업은 더 많은 돈과 시간을 쏟아부을 것이다.

그 다음은 패시브형 미래인간이 그 제품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이랑 사실 똑같다)

얼리어답터는 항상 미래를 빨리 맞이하는 사람들이니까, 이 사람들이 열광하면 그게 트랜드가 된다.


내가 정하는 곳으로 가는게 아니라, 그들이 정하는 곳, 대중이 정하는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 미래인 것이다. 아무리 미래를 끌고가려는 기업이 있어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미래가 완성되지 않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다.


핵심적인 것은, 이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에 기반해 움직인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는 그 전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그 전의 소프트웨어의 발전 속도보다 지금은 가히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다.인공지능이 그렇게 만들고, 반도체가 그렇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순수하지만 욕심많고 탐욕적인 사람들이 있다.

모든 것이 소프트웨어없이 돌아갈 수 없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다시 한번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고, 소프트웨어가 깊게 파고든 현실을 살펴보자.




스마트폰의 알람과 함께 아침에 맞이한다.

아침부터 분주히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 폰에서의 뉴스를 시청한다.

토스트기에서는 맞춰놓은 온도에 맞게 토스트를 구워낸다.

커피머신에서도 찐한 에스프레소가 졸졸 흘려내려오면서 온 집안을 커피향으로 물들인다.

아침 식사 후, 각자의 생활을 위해 바쁘게 일상으로 떠난다.

손목에는 하나씩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나간다.

자동차에 앉아 라디오를 들으며 영어공부를 하듯이 흥얼거리지만, 갑자기 돌발상황이 발생하여 차가 정지했다. 앞쪽에 사고가 나서 긴급 제동을 한 것이다. 한숨을 돌리고는 다른 경로로 회사로 향한다.

회사에서는 아침부터 메일도 보기 전에 전체 회의가 진행된다.

해외법인과 화상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회의다. 커피를 한잔 뽑아들고 하나 둘씩 모여 어제 얘기를 나누다가 회의가 시작되자 다들 눈치를 봐가면서 점심 약속을 한다.


미리 점심을 위해 발빠른 김대리는 주변 맛집에 앱을 통해 예약을 걸어둔다.

점심을 먹으면서 수다를 떠는 중에도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예약한다.

어떤 이들은 앱으로 해외여행 항공권을 구매하고, 어떤 이들은 봐둔 옷을 그 자리에서 구매한다.

오늘 저녁에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해외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주식창을 보면서 사전에 주식들을 원하는 가격에 매수를 걸어둔다.




이 얼마나 SW로 똘똘 뭉친 사회란 말인가.

이제는 소프트웨어라는 말 자체도 잘 쓰지 않고, 인공지능 아니 챗GPT가 고유명사가 되었다.

생성형 AI의 고유명사가 아니라, 이제는 인공지능의 고유명사가 되어가고 있다.

너무나 편리한 하지만, 너무나 위험하기도 하고 우리를 덜 똑똑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 인공지능과의 일상은 이제 되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아날로그가 좋았어라고 얘기들은 하지만,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한다.

소프트웨어는 우리에게 필수품이 아닌 생활 그 자체가 가 된지 오래다.


의식주 + 소프트웨어


소프트웨어보다 아날로그적인 삶이 싫다고 해도 예전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어려운 생활환경의 변화를 맞이한 상태이고, 오히려 이런 삶에 익숙하게 적응해 나가는 것이 훨씬 삶을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어려웠던 것들을 대신 해주는 것들이 모두 이런 소프트파워이기 때문이다.


이런 형태로 사회가 진화되어 갈 때, 반사적으로 어떤 것들이 더 이익을 받고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클라우드의 시대


클라우드 사업의 약진, 회의론과 낙관론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환경의 거의 대부분이 클라우드를 통해 서비스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앱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앱들은 거의 모두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클라우드시대의 개막을 알린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네이버와 같은 CSP(Clou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서비스를 직접 서비스하는 업체) 뿐만 아니라, 삼성SDS, LG CNS 등과 같은 주요 SI 업체들이 주도권을 잡아나가고 있는 MSP(Managed Service Provider, 클라우드서비스 적용해 주는 업체)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를 통한 매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제 클라우드는 더이상 새로운 기술도 아니고, 어색한 용어도 아니다.


다만, 단순히 클라우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하려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지역 클라우드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하더라도 여전히 중앙에서 연산을 처리하고, 많은 빅데이터에 대한 수집, 저장, 분석 처리하는 일까지 클라우드가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네트워크 비용 뿐만 아니라 보안문제, 성능문제(처리속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어서 기존의 클라우드서비스에 의존도를 낮추고, 실제 데이터가 수집되는 영역에서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인 엣지컴퓨팅과 포그컴퓨팅 등이 더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 새롭게 개발하는 모든 시스템에 대해서는 클라우드를 기본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강제조항을 넣어가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는 대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인공지능 시대에 모든 것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신뢰를 바탕으로 하되 대안도 생각해야 한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 급증


최근 인공지능이 챗GPT라는 생성형 AI를 통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하드웨어와 클라우드서비스에 대한 급격한 발전과 시장 성장도 가져왔지만, 반대 급부인 보안과 윤리 문제도 급부상 중이다.

특히, 사이버보안 분야는 평소에는 관심이 없다가 문제가 생기고 나면 투자가 급증하는 분야 중 하나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과 서비스가 대부분의 서비스를 관장하다보니, 사용하는 데이터에 대한 정확성에 대한 이슈들이 증가하고 있다.


정확한 데이터가 수집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어가다보니, 데이터의 중요도가 같이 높아지고 있고, 이 데이터를 변조하려는 시도나 데이터를 탈취하려는 시도가 많아진다.

데이터를 변형해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넣게되면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 위험에 빠지기도 한다

이외에도 스마트팩토리가 구축되어 있는 시설에는 해킹이나 랜섬웨어를 통해 심각한 공격을 가해, 생산이 중단되거나 아예 복구가 불가한 상태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최근 사이버보안에 대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까지는 아니지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보안을 업으로 해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리다.

보안전문가들은 그동안 소프트웨어개발자들에 비해 처우가 낮거나 단순 업무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인기가 식으면서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보안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엔지니어도 많아지고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 사이버보안에 관련된 기업과 주식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본다면, 유망한 투자처 하나를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핵심이 되는 시대가 더 빨리 오겠지만, 편리한 만큼 위험도 도사리고 있으니 너무 편한 것에만 심취해 있기 보다 늦더라도,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것들을 찾아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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