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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Jan 03. 2024

끝이 없는 자기계발의 굴레

자기계발 중독자의 하루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는 말은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듣는다.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밀리의 서재로 책을 찾아 떠난다.

눈에 띄는 책 한권을 집어든다. 철학책이다.

너무나 마음이 편안해 진다.


2장, 3장을 넘긴다.

마음이 불안해 진다.

지금 이렇게 철학책을 넘길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철학책을 놓고, 경제, 경영코너로 발길을 옮긴다.

신세계에 감탄하며 침을 흘리기 시작한다.

도파민이 터져나온다. 난 자기계발 중독자였다.


그토록 많이 탐독했던 자기계발서는 끝도없이 터져나와 서점을 채우고도 남는다.

자극적인 제목이 나를 편안하게 맞이한다.

읽지 않으면 뒤쳐질 것만 같은 불안감을 마구 마구 분출한다.


읽어봐도 그저 그 얘기가 그 얘기다.

어제본 책과 다를 바가 없는 내용은, 목차가 다르고 저자가 다르다.

오늘부터 시험공부에 돌입하기로 했고, 영어공부는 매일 쑤셔넣는다.


잠자리에 들어서도 내일 읽어야 할 자기계발 책과 주문해야 할 마음편하게 해줄 책을 찾는다.

누가 보고 괜찮다면 다 읽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시점은 이제 지나야 할 것 아닌가.

어느 하나 자기계발 중독이 아닌 사람이 없다.


재테크에, 운동에, 독서에, 자격증 공부에...

매일이 치열하게 사는 우리들은 자기계발 중독자 중에 가장 심한 중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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