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 올해가 아닌가?
2023년은 이제 11월 끝자락에서 몇일을 남겨두고 12월을 기다린다.
마지막 한달의 그 아쉬움과 기다림.
2024년은 어떤 모습으로 나의 인생의 한자락을 장식할 수 있을까.
나의 인생에서 가장 큰 획을 그을 해인가, 아니면 그저그런 해일까.
알 수없지만, 확실한 건 2023년보다는 더 좋은 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예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에는 한 해가 너무 좋으면 그 다음 해가 오는 것이 두려울 때가 있었다.
어리석음이 말로 다할 수가 없다.
지금은 한 해 한 해가 더 나은 해가 될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다.
내가 올 해 배운 것과 시도한 것을 내년에 시도할 수 있고, 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다.
매해마다 다이어리를 받기도 하고 사기도 하지만, 언제나 꽉 채워보지도 못한 채 다이어리를 쌓아둔다.
어떨 때는 새 다이어리를 고스란히 다이어리들 사이에 꽂아둘 때도 있고, 다 쓰지 못한 다이어리에 대한 아쉬움으로 해가 지났음에도 연습장이로라도 쓰려고
지난해와 올해의 다이어리를 같이 들고다니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모양새 빠짐이 말로 다 못한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다이어리에 담아 고이 간직하기로 한다.
한달이 남은 이 때, 많은 생각들이 오고간다.
그 생각들 중 좋은 생각들과 희망찬 기대들만 쏙쏙 빼내어 새로운 다이어리에 단정하게 적어내리고는, 다가올 새해에 그 일 들을 우선 처리해 보자.
매년 반복되지만, 매년 반복되는 건 한번도 없었다.
매번 오는 새해이지만, 항상 같은 새해는 한번도 없었다.
2024년에 오는 해는, 나의 인생에 가장 큰 행복을 가져다 줄 다시 없을 해가 될 것이다.
12월이 오면 다시 한번 나의 꿈을 꾹꾹 적어내려가 보자.
더이상 내용을 적지 않아도 그 꾹꾹 담은 내용이 2024년의 12월까지 전해지도록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