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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Oct 04. 2023

자꾸 눈물이 나는 나는 갱년기인가

눈물샘 터졌네

얼마전 몰래 혼자보던 TV 프로그램에서 나온 배우 남보라의 가족이야기.


남보라의 가족은 13남매, 동생들이 성장해서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가고, 

그런 동생들을 뒷바라지하면서 키워온 남보라.

오랜만에 언니집에 모인 동생들과 같이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동생들이 언니에 대한 고마움을 글로 써서 마음을 전했다.


동생들이 건내준 편지들을 보낸 순간, 읽지도 않았는데 난 눈물이 터졌다.

얼굴이 일그러져가면서까지 눈물을 흘려내 보냈다.

가슴이 복받치고, 급기야 가슴이 아플 정도까지 눈물이 났다.


갱년기인가?


그러기에는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드라마나 슬픈 사연을 보면 그냥 울었다. 

특히, 편지가 나오면 나는 무조건 울기 시작한다.


아무도 울지 않았던 스즈메의 문단속을 보면서도 울었고, 

아바타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눈물샘이 터졌다.

이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냥 아무데서나 막 운다.

아무데서나 우는 내가, 아내는 참 부끄러운건지 놀려대기 일쑤다.

다행인건, 나의 벗인 딸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아내가 눈물이 없는걸까 내가 눈물쟁이일까.

눈물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약한 사람인가 정이 많은 사람인가.


오늘도 교통사고로 다리가 다치신 아버지와 통화하면서 또 혼자 울었다.

몸에 물이 부족한 체질이지만 눈물을 흘릴 때는 짜내지 않아도 신기하게 잘 나온다.


정말 갱년기가 되면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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