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은 매일이 큰 화두를 몰고 오고 있고, 아직도 발전할 수 있는 여력들은 무궁무진하다.
본격적인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시대가 온다면 정말 큰 변화들이 많아질 것임에는 분명할 것 같다.
직업의 소멸과 생성은 물론이고, 불편한 몸과 마음을 치유하거나,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난제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도 반가운 일이다. 반면에, 좋지 않은 일들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
인공지능이 넘지말아야 할 창작의 영역과 지적재산권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는 과정 속에서 불거지고 있는 논쟁들은 아마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속될 것이다.
예술이냐 상업이냐의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예술적인 창작의 영역은 예술가들의 고유의 영역이지만,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광고나 창작물의 경우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슈가 많다.
도덕적인 논란에 대해서는 딜레마를 넘어 최악의 경우에는 재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은 시대의 흐름이고,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기술이다.
여러 전략컨설팅업체에서도 분석하기를 지금까지의 기술 중 세계를 변화시키는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언급을 하고 있고, 브릿지소사이어티 창업자인 레이달리오 역시 인공지능의 발전속도와 기업가치에 대한 부분은 전혀 과장된 것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인공지능으로 많은 분야에서 톡톡한 효과들을 보고 있는 건 사실이다.
최근 반도체, GPU와 같이 결합하면서 엄청난 부를 이끌고 오고 있으며, 로봇과의 조우, 자율주행자동차, 클라우드, 스마트홈 등 모든 제품에 침투하기 시작했다. 지금의 거의 전성기처럼 보이지만, 아직 양산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시작단계라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만큼 인공지능의 잠재성은 무궁무진하다.
단순히 생성형 AI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적응형 AI, 이에 맞는 DPU 등도 빠르게 개발되면서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빠른 세상, 편리한 세상을 맛보게 될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돈을 써야만 하는 광고의 영역은 이제 상당 부분 디지털과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사이니지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디지털 광고쪽은 연평균 성장률이 20% 이상 될 정도로 가파른 성장을 해나가고 있다.역설적으로 말해, 고객들은 좀 더 화려하고 자극적인 광고에 더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는 말이 오히려 더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이런 디지털과 온라인 광고에 인공지능이 빠질리는 만무한 일이다. 아마 제일 먼저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광고분야가 아닐까 생각이 되면서, 기존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썼다면 이제는 가상인간이 대체하면서 인공지능의 위용을 조금씩 뽐내고 있다.
이미 TV나 유투브 등의 채널 광고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가상인간 이외에도 맞춤광고들을 시도때도 없이 노출하고 있어, 이제는 맞춤이 아닌 홍수속에서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야 하는 역설이 계속되고 있다.
맞추지 말아야 할 것들을 맞춤이라고 생각하고 노출하는 기업들과 그걸 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간의 혈투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디지털 세상에서는 흔하게 있는 세계전쟁 수준이다.
인공지능의 시대 이전에도 물론 맞춤형 광고라는 섹터는 분명히 있었지만, 너무나 정교하지 않아 조금만 실마리가 있더라도 그게 전부인양 광고를 보내면서 맞춤광고라고 떠벌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맞춤광고의 정의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누구하나 토를 달지는 못한다.
맞춤광고의 효과가 드러나게 되면, 더이상은 맞춤광고라고 떠들 수 없기 때문에 굳이 토를 달 필요도 없긴 하다.
이 어설픈 맞춤광고의 시대를 종결시키고, 인공지능으로 진정한 맞춤광고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뭐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어 적절한 광고를 주는 회사는 아직 없지만, 그걸 어떻게든 해보려고 노력 중인 회사들은 많은 것 같다.
뭘 하나 사더라도 거기에 끝나지 않고 비슷한 것들을 나열하면서 비슷한거니 구매할 의향이 없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잠깐 검색해 본 단어와 연관이 있어보인다고 생각했는지 여러 정보들을 같이 제공해 선택하기를 바라는 모습도 매일 일상이 되었다.
너무나 바쁘고 버거운 일상을 살아가기도 힘든데, 이런 정보의 홍수, 광고의 홍수를 피해 살아남아야 하는 모습도 가끔 웃픈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소비하기를 원하는 기업, 어떻게든 소비를 하지 않기 위해 심사숙고를 거치는 사람들간에 힘든 전쟁은 끝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
광고없는 일상은 사실 상상할 수는 없다. 그렇게 내버려둘꺼라면 아마도 혼자서 산속에서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야만 할꺼라는 엄포를 놓을게 분명하다. 진정한 맞춤광고라는 것들이라면, 내가 원하는 곳에서 내가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가격에 살 수 있을 때에만 노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고란 100번 노출해서 1~2번의 성공을 바라는 것이라 100번 노출에 대한 비용을 기꺼이 내놓고 있겠지만, 10번 노출에 1번 성공이라는 실로 상상할 수 없는 광고효과를 가지고 온다면 누가 그걸 따라하지 않겠는가 싶다.
모든 기업들이 지향하는 방향은 이 방향이 무조건 맞지만, 그렇게 쉽게 노출에 응하고 넘어갈 고객들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품이 많아지고 선택의 폭이 많아진만큼, 맞춤형 광고라는 영역은 더 멀어질 영역일 수 밖에 없을 수 있다.
고객은 자신의 정보를 아끼려하고 국가에서도 이런 정보를 보호하려고 법적인 테두리를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런 정보없이 맞춤 광고라는 영역을 넘보려고 하는 기업들은 더없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
모든 광고의 영역에 고객이 참여하지 않고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만들어 내는 광고를 평가하며 선택을 한다면, 점점 동상이몽의 끝을 보게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참여이고, 고객이 직접 만들어 내는 고객의 정보를 가지고, 맞춤광고 영역을 선점하고 쟁취하려고 할 때 비로소 기업들은 투자 대비 효과라는 단어의 뜻을 알게 될 것이다.
고객은 더 똑똑해 지고, 더 경제적이며, 더 의심이 많아지는 종족이 되어가므로, 그 보다 더 똑똑하지 못하고 노력하지 못한다면, 그 종족을 뛰어넘는 종족은 나올 수가 없다.
빅브라더가 큰 눈을 통해 사람들을 관찰하던 '조지오웰의 1984'에서는 쉽게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모든 장치가 되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이 발전한다고 광고가 더 정교해지지는 못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고객을 다 알 수 있다고 장담하겠지만, 더 멀어질 수 있는 것 또한 제공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세상이고, 그 의도를 파악하기에는 한없이 어려운 지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산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인공지능 기술에 열광하고 시장이 흔들린다.
광고는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매체이고,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트랜드를 읽을 수도 있다.
광고없는 자본주의 시대란 상상하기 힘들다. 광고와 공존할 수 밖에 없다면, 내가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상품, 서비스들을 적절하게 제공해 줄 수 있다면, 인공지능으로 나의 속을 파보지 않아도 되도록 나의 정보를 주고 싶을 정도다.
많은 돈을 써서 고객의 심리를 파악한다고 노력하기 보다,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광고를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공짜란 없다.